Dialogue/Oh, Happy Days!

7월의 시작

truehjh 2026. 7. 1. 14:08

 

연초에 가졌던 산뜻한 기대감은 온데간데없고,

나태한 지루함으로 채워지고 있는 시간.

 

1월의 기억은 그야말로 찰나의 평화였을 뿐,

잠시 머물렀던 그 희망이 그리워지는 시간.

 

눈 감고, 입 다물고, 귀 막고, 무력함의 일상을 반복하면서

다시 숨 막히는 여름 한복판으로 들어가야 하는 시간.

 

7월이다.

 

긍정적인 사고로 새롭게 시작하려던 다짐은

무용지물이 된 채로 일 년의 반이 다 지나가 버렸다.

 

아무 일도 만들지 않고, 아무것도 한 일 없이,

그냥 시간만 흘려보냈는데

과연 이것이 평화로운 노년의 삶일까.

 

내 노년의 삶은 왜 이리도 무료할까.

나는 이 무료함을 저항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뭔가 새로운 설렘을 기다리는 마음은 노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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