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159

다시 정신 차리고...

온라인으로가을학기 성경공부가 시작되었다.이번에도 두 과목 신청했다.마침, 내가 무의식적으로 어려워하는 성경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 어제 남동생은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40여일간 걷고 돌아오겠다는데안전하고 의미있는 순례길이 되기를 기도하며... 아직 30도 이상의 기온이 오르내리는 가운데이삿짐 정리를 뒷전으로 미루고 있지만나도 순례길 걷는 심정으로다시 정신 차리고차분하게성경 공부 해야겠다!

7월 말 8월 초

이번 주말은 낮 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극한 폭염이 예상된다고 한다. 예전에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가 본격적인 휴가철로가장 뜨거운 여름날씨가 이어졌던 것 같다.그런데이 기간에 교회에서는 하기성경학교를 열었다. 천장에 매달린 대형 선풍기 하나 아래로 울려퍼지는아이들의 함성과 웃음! 발을 차며 노래 부를 때 떠오르는땀으로 범벅된 얼굴과 반짝이는 눈망울! 오이냉국 한 그릇으로쏟아지는 땀을 식히며 만들어내는 기쁨! 주일학교 교사시절의 젊음을 불사르는 열정은폭우와 폭염을 아랑곳하지 않게 만드는 에너지였는데, 지금 지속되는 폭염은 무엇으로 이겨내야 하는지...

얼마나 더우려나

장마가 일찍 끝나고본격적으로 무더위 속으로 들어가려는가 보다. 유럽은 지난 한달간 40도를 오가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는데우리의 이번 여름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남쪽 지역에서부터 폭염과 열대야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서중부 지역 역시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이 또한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지만...큰 탈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며...

주일 단상

어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마음은 가벼웠다. 아마도 분립개척에 대한 취지와 상황 설명을 듣게 되어서일 것이다. 분립개척은 연합상생협력이라며, 지역의 연약한 교회를 돕고 회복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일은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볼때 선교적 교회로서의 책임이기도 하다는 위임목사님의 설명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 교회는 7년 전에 분립개척된 교회다. 7년밖에 안 되는 교회인데 벌써 세 번째로 분립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분립개척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이 일군 교인들을 다른 교회로 떠나보내는 일은 목회자로서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목양의 결과물이기도 한 교인들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 교회 목사님은 그 일을 결단하고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 고장

얼마전 애착물처럼 사용하던 데스크탑 컴퓨터가 고장났다. 수리를 맡기려고 하니 너무 오래되서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 한단다. 할 수 없이 퇴사한 직원이 쓰던 컴퓨터를 조금 손보아 어제 집으로 가지고 왔다. 새로운 컴푸터를 구입하지 않고 상황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본체에서 나는 소음이 남아있다는 것 외에는 별 문제가 없으니 이것으로 일단 종료하기로 했다. 열흘 넘게 작업용 컴퓨터가 없는 세상에서 살면서 알게 된 것은 일상에서 남아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그 시간이 무료하고 지루하고 심심해서 선택한 것이 삼국지 재독이었다. 그런데 다시 이렇게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으니, 또다시 시간은 일상의 습관대로 흘러가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삼국지 읽을 시간이 마련되지 않을 것 같아 살짝 ..

하늘 아래 그림자

거침 없이 광활한 우주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는 자아!그런데, 땅 위에 길게 버티고 있는 그림자의 존재감! 어제 오후 4시쯤의 하늘...봄기운이 스며든 하늘색인가? 그 하늘 아래 내 그림자...아직은 살아있다는 흔적인가?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어제에 이은 적막감이 사면에 가득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사과 한 입 물고... 살아있음을 확인하고자...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러쿵저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