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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 제주도 - 귀가 및 뒤풀이(7)

2024.08.24.토 파주집으로 3박4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날이다. 숙소에서 아침은 간단하게 해결하고 체크아웃했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으로 갔다. 제주공항에서 저마다 바쁜 식구들을 기다리다가 돌고래를 만났다.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돌고래와 그 앞에 앉아 있는 나!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도토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공항철도역으로, 우리들은 공항주차장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나른하다. 잠시 멀미를 했지만, 무사히 돌아왔다.  2024.08.25.일 뒤풀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은 주일이다. 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드린 후 아점을 먹으러 냉면집으로 갔다. 냉면과 쭈구미정식은 꽤 괜찮았다.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옆집 카페로 갔다. 요즘 카페..

202408 제주도 - 운진항에서 협재로(6)

2024.08.23.금(3) 운진항에서 협재로 가파도에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선착장을 향해 걸어갔다. 이곳 섬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걷다보니 서늘한 그늘로 들어가고 싶었다. 마침 선착장 건물이 있어 안으로 들어갔다. 배 시간이 다가올 시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햇볕은 피했지만 습기 찬 공기로 끈끈한 공기로 가득한 것 같아서 답답했다. 배는 시간에 맞춰 들어왔고, 사람들은 배에 올랐다. 널널한 좌석에 한가롭게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햇빛에 반짝이는 금물결 은물결...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입가에 머무른다.  운진항에 도착해서 주차해 놓았던 차를 타고 다시 애월 쪽으로 올라갔다. 차 속에서 이번 여름 팥빙수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가 ..

202408 제주도 - 가파도에서 사진찍기 놀이(5)

2024.08.23.금(2). 가파도에서 사진찍기 놀이 가파도 내부로 들어가는 길은 그늘이 없다. 나는 양산을 꺼내 들었다. 도로 위로 쏟아지는 햇볕을 둘이서 양산 하나로 피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 도토리는, 조금 가다가 양산 빌려주는 곳을 찾았다. 선착장 건물 안에서는 돌아가는 표와 일정금액을 저당(?)잡고 노란 양산을 대여해 준단다.  4월에는 청보리밭이 펼쳐진다는 마을 있는 곳으로 향해 걸었다. 조금 올라가니 평평한 곳이 나온다. 조금 더 올라가면 청보리밭이 넓게 보인다는데, 뜨거운 태양볕 아래로 더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중간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사진 찍던 곳 바로 아래에 있는 첫 번째 카페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땀으로 내보낸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음료를 마시며, 올레길을 걷고 오는 동생..

202408 제주도 - 가파도로(4)

2024.08.23.금(1). 가파도로 가다 리조트의 아침 풍경! 동생은 아침 일찍 올레길로 떠나고, 우리는 어제 돌아다니면서 산 보리빵과 저녁에 편의점에서 사온 음료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동생이 올레길에서 돌아오자마자 다같이 모슬포 운진항으로 내려갔다. 2시에 떠나는 가파도행 배를 타기 위해서다. 섬으로 들어가지 전에 우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근처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소쿠리밥상을 찾아갔다. 한 소쿠리 차려나온 음식은 정갈했다. 맛있게 먹고, 배표를 사기 위해 운진항으로 가서 2시 출발하는 표를 샀다. 가파도에서 나올 때는 4시 10분에 돌아오는 배편을 이용하란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가파도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지 운진항의 분위기는 한가하다.  앞 승객의 모자들이 너..

202408 제주도 - 숙소(3)

2024.08.22.목(2). 숙소 분위기 차분한 카페에서 동생의 마카오 여행담을 듣고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오늘의 숙소는 다인리조트다. 체크인은 3시부터인데 다인호텔 리셉션에 가서 해야 한단다. 리조트는 여러 개의 동이 있는데 그중에서 2층에 있는 방을 배정받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는 언제 보아도 이국적이다.  저녁 먹을 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도토리와 카드게임 한 판! 게임은 언제나 진지하게! 저녁식사를 위해 맛집을 찾아 갔는데, 주문받는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제주도의 맛집을 찾아다니려면 문닫는 시간을 확인해보고 떠나야겠다. 밥 먹을 곳을 찾지 못한 우리들의 마음은 부글거렸지만 식당의 앞바다는 잔잔하다.  어디를 갈까 잠시 헤매다가 호텔라운지로 결정하고 운전대를 돌렸..

202408 제주도 - 애월에서(2)

2024.08.22.목(1). 애월에서 아침 시간에 비가 한차례 쏟아졌다. 지난 밤은 제주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묵었는데, 창문을 여니 비내린 주변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의 도심은 우수에 젖어있다.  동생은 일찍 올레길로 떠났고, 도토리는 동문시장에 간다고 나갔다. 나는 방에서 셀카놀이하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다. 체크아웃 시간에 맞추어 동생은 렌트한 차를 가지고 왔고, 마침 도토리도 돌아왔다. 우선 비양도 가는 배를 알아보기 위해 한림항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가다가 애월쯤에서 보리떡을 샀다. 구수한 냄새가 입맛을 자극한다. 모두 몇 입씩 먹었다. 내려 가면서 본 바다는 파도가 조금 거셌는데, 배편을 알아보니 역시나 오늘 전면 폐쇄되었단다. 제주도에 여러 번 왔어도 우도만 가 보았기에, 이번에는 비양도..

202408 제주도 - 여름 휴가(1)

2024.08.21.수. 여름 휴가 동생 가족이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냉큼(?) 따라나섰다. 나의 여름 휴가까지 챙겨주는 동생의 마음이 고맙기 그지없다. 비행기를 타고 가긴 하지만 우리나라 안이니까 준비할 것이 별로 없어 마음 가볍게 떠났다.  공항으로 가는동안 멀미가 덜해서 기분이 좋았다. 김포공항에서! 공항 내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게이트 앞으로 갔다.  안전하게 제주공항에 도착! 늦은 시간이지만 여행자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근거리에 있는 숙소로 갔다. 하룻밤 묵을 곳으로는 그런대로... 체크인을 하자마자 밖으로 나와 편의점에 들렸다. 몇 가지 주전부리를 사기 위해서...

[세 번째 일본여행(2024)] 후기

2024.06.24. 후기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여행 가방을 정리할 여력이 없어 그냥 놓아두었다가 어제야 비로소 짐을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든 생각은 착한 동생 덕분에 북해도를 다녀왔다는 뿌듯함이다.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다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선 멀미를 덜 했던 것이 피로도를 낮추는 데 일조한 것 같다.  여행 중 소화 상태는 계속 불량이어서 최대한 조심하면서 소화제를 계속 복용하며 다녔다. 소화가 안 되거나 먹고 싶지 않을 때는 안 먹으면 되지만 멀미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청 걱정을 하고 갔는데, 다행히 지독한 멀미는 하지 않았다. 빈혈치료제를 복용 중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멀미가 덜한 덕분에 여행이 훨씬 수월했다.  땅이 넓어..

[세 번째 일본여행(2024)] 삿포로

2024.06.20.목 마지막 날 아침. 조식 후 버스에 탑승. 삿포로 시계탑을 향했는데 주차가 어려워 차창관광으로 지나갔다. 삿포로 시계탑은 동력으로 추를 이용하는 기계식 탑시계로 1881년 설치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삿포로 시민들의 휴식처 오오도리공원이다. 우리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공원에 잠깐 내려 사진을 찍었다. 삿포로 TV탑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오도리 공원은 봄에는 라일락 축제, 여름에는 맥주 가든, 특히 겨울에는 눈축제로 절정을 이루는 곳이라고 한다.  깔끔하고 정겨운 공원에서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면세점을 향해 갔다. 옵션이 별로 없는 일본여행에서는 면세점을 활용해서 쇼핑을 하면 된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그마한 기념품을 사는 대신 값비싼 NMN 36,000이라는 건강보조제를..

[세 번째 일본여행(2024)] 시마무이 해안과 카무이 곶

2024.06.19.수(2) 시마무이 해안과 카무이 곶 점심을 먹고, 샤코탄으로 이동. 버스에서 내려 터널 있는 방향으로 걸어 올라갔다. 180cm 높이에다 캄캄해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조심조심 통과해 밖으로 나오니 눈앞에는 샤코탄 불루 오션이 펼쳐졌다. 일본의 100대 비경 중 하나로 꼽힌다는데, 이유는 온통 코발트 블루인 바다 때문이란다. 그냥 블루라는 말로 모자라 ‘샤코탄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란다. 사실 제주도 어딜 가도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실소를 멈출 수가 없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풍경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는 하지만, 일본 특유의 자연 경치가 아니라서 자꾸 우리나라의 절경과 비교하게 된다. 다시 터널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경사로로 내려오느라고 고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