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 이어령 이번 추석 연휴는 아주 길었다. 시간이 너무 남아도는 것 같고,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하루 이틀은 TV 리모콘을 손에 잡고 바보상자 속을 이리저리 정처 없이 방황했다. 그것이 너무 지겨워져서, 다시 할 일을 찾다가 집어 든 책이 다. 지난해 연말에 구입했었는데, 1/4 정도 읽다가 다소 산만해지는 느낌이 들어 밀어놓았던 책이다. 저자의 깊고 다양한 지식을 내가 다 쫓아갈 수 없어서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다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전히 너무나 많은 정보와 서사 때문에 버거웠다. 그런데 계속해서 읽다 보니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제4부에 가서는 드디어 빠져들었다. 문학 속의 언어를 분석하는 이어령 선생의 글답게 성경 구절과 성경에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