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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국 옌볜> 도문

2026.09.13.일(1) 도문 아침에 일찍 깨는 바람에 외부가 내다보이는 창문에서 아침 풍경을 담아보았다. 조식 후 룸으로 돌아와, 동영상으로 주일예배를 드렸다. 한 시간 시차 덕분에 9시 30분 2부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 새삼스럽게 문명의 발전이 고마웠다. 예배 후에 여유 있게 10시 출발을 준비하고 체크아웃했다. 오늘은 도문에 들렀다가 훈춘으로 갈 예정이다. 도문은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변경 도시로, 중국 길림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중동부에 위치한 조선족 집거지역이다. 옌볜은 동쪽으로 러시아 연해주와 접하고, 남쪽으로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다. 두만강을 토문강이라고 부르는 만주족의 발음에서 유래하였다는 도문에는 북한과 중국의 교류를 상징하는 도문대교와 도문철..

Here&There/중국 2026.10.06

<2026 중국 옌볜> 연길대학 부근

2026.09.12.토. 연길대학 부근의 야경 7시에 호텔 식당으로 갔다. 조식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와 짐가방을 정리하는데, 밖에서 뭔가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려 놀랐다.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상태로, 짐을 들고 나왔다. 토요일이라 호텔에서 결혼식이 있나 보다. 호텔 앞마당에서는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신부 신랑과 젊은이들과 꽃단장한 차의 모습도 보였다. 축포를 올리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신랑, 신부의 모습은 우리와 비슷한데, 들러리 서는 남녀 친구들의 복장이 특이했다. 젊은 청춘의 앞길에 축복이 있기를 염원하며, 9시 30분 연길로 출발했다. 백두산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갔다. 차가 별로 없는 길이다. 산길에서 벗어나니 넓은 들판이 나타났다. 옥수수 밭이라는데..

Here&There/중국 2026.10.04

<2026 중국 옌볜> 장백폭포

2026.09.11.금(2) 장백폭포 전기차에서 내려서 정신을 가다듬은 후, 다시 장백폭포 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려 장백폭포로 올라가는 입구까지 걸어갔다. 그곳에 있는 가게에 들렸다. 점심으로 컵라면과 온천물로 삶은 달걀과 과일 디저트를 먹기 위해서다. 가게 안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공간이었다. 중국 특유의 향이 배어 있어서 견디기 힘들었다. 점심 후 도토리 부녀는 폭포로 걸어가고, 나는 화장실 가겠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서성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가 다시 모인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아직 차멀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운데 사람멀미까지 하느라고 머리가 아팠다. 장백폭포는 백두산에서 가장 큰 폭포로 1년 내내 얼지 않는단다. 백..

Here&There/중국 2026.10.02

<2026 중국 옌볜> 백두산 천지

2026.09.11.금(1) 백두산 천지 7시에 조식, 8시 30분에 백두산(장백산)을 향해 떠났다. 장백산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뚫리고, 주변 환경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우리가 가려는 북파 코스는 백두산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코스로, 천지와 장백폭포, 그리고 백두산이 휴화산임을 알려주는 온천 지대를 관광할 수 있는 코스다. 대형버스로 갈아타는 곳까지 가서 차를 세워두고, 북파 코스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그곳은 공사 중이다.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검색하는 곳을 통과해야 한다. 백두산 패키지여행 온 한국 관광객은 아침 일찍 떠나는 편이고, 조금 늦은 시간에는 중국 본토 관광객이 많이 떠난단다. 우리는 여유 있게 떠나서 중국 사람들과 함께 이동하게 되었다. 백두산은 중국인들에게도 영험이 있는 ..

Here&There/중국 2026.10.01

<2026 중국 옌볜> 이도백하 다이너스티 온천 호텔

2026.09.10.목(2) 이도백하 다이너스티 온천 호텔 스위트룸 이도백하에 다다라서, 먼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산속이라 그런지 찬 바람이 불어 몹시 추웠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색깔의 등들이 주문한 음식과 함께 우리를 반겨주는 듯하다. 그분들은 잘 손질된 송이버섯을 박스 채로 들고 오셨다. 식사와 함께 여러 반찬 중의 하나 처럼 먹었다. 신선하고 향긋한 송이를 맘껏 먹을 기회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식사 후에 이도백하 다이너스티 온천 호텔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로비에서 한참 기다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 측의 실수로 예약에 문제가 생겼단다. 4개의 방을 예약한 상태인데, 공실이 없는 모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예상치 못한 고급의 숙소를 얻을 수 ..

Here&There/중국 2026.09.29

<2026 중국 옌볜> 출발과 도착

올해는 가을 앓이가 유난히 일찍 시작된 것 같다. 지난해 가을보다 한 살 더 늙었다는 것 외에는 변한 환경이 없는데 괜히 눈물이 나고, 괜히 쓸쓸해진다. 거기다가 소화 상태까지 안 좋아서 고생도 좀 했다. 몸이 피곤하거나, 마음이 상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생기는 증상이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래 걸렸다. 나이 들수록 더 힘들어지겠지만, 아직은 내 전공지식으로 간단한 처방이 가능하므로 마음이 약해지지만 않으면 견딜 수 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보름쯤 전에 다녀온 중국 연변 여행기를 시작하려 한다. 오자마자 쓰려했는데 여력이 생기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어 놓은 일이다. 그래도 기록을 남겨 추억해야겠기에 오늘부터 차분하게 올려야겠다. 내가 블로..

Here&There/중국 2026.09.28

소녀 같다

젊어서 어느 정도 나를 지탱할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크게 몰입되지 않았었다. 오히려 인간이란 실존적으로 외로운 존재라는 명제를 일찍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고독에 대한 연민마저 품고 살았다. 내 감정적인 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키려는 의지가 컸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그것이 어려워진다. 의지보다 감정이 선행한다. 외로움이라는 감정과 더불어 ‘소녀 같다’라는 말 때문에 열받아서(?) 얼마간 마음이 상해 있었다. 70세가 넘은 노인이 들을 말은 아닌 것 같아서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분명코 좋은 의미로 말했을 것이고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분위기지만, 내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서 세상을 모른다는 소리로 들리곤 한다.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다는 의미의 말이라 하더라도 여러 번 ..

성묘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외가댁에서 연장자이신 삼촌이 해방교회공원묘원으로 외할아버지의 자손들을 소집하셨다. 우리 형제 중의 연장자인 오빠는 삼촌의 제안에 따라 그 시간에 집합하자는 의견을 냈고, 우리 모두는 그 시간에 모였다. 해방교회공원묘원에는 외할아버지 내외뿐 아니라 외할아버지의 첫째 딸인 우리 엄마와 맏사위인 우리 아버지도 계시고, 젊어서 일찍 돌아가신 삼촌들도 계신다. 그곳에는 작은 예배실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거기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추모예배를 준비하신 삼촌은 80세가 넘으셨는데, 요즘도 한라산을 자주 오르실 정도로 건장하시다. 그분은 거기 모인 20여 명의 식구들에게 맛있는 점심 식사를 사 주셨다. 예약해 놓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 후, 각자가 준비해 온 추석 선물을 나누었다. 대..

<2026 중국 옌볜> 연변 조선족 자치주 여행 준비

2026.09.08.(월) 준비 어제 퇴근 후에 도토리와 작은올케가 피자와 치킨을 사 가지고 우리 집을 방문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여행 관련 일들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준비라는 것이 짐 싸는 일이 아니다. 로밍,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등록, 아시아나 마일리지 연계 등등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다. 그 외에도 내가 잘 모르는 사항들을 도토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갔다. 오늘은 백두산 날씨를 염두에 두고 대충 짐을 싸고 있다. 이번에는 도토리가 가지고 있는 잉여분의 캐리어 하나를 빌렸다. 빌려온 캐리어는 짙은 곤색이라서 왠지 젊어진 느낌이 들어 기분이 새롭다. 가지고 다니던 은색 캐리어는 지난봄 칭다오에 다녀오다가 공항에서 부서져서, 얼마 전에 스티커를 붙여서 버렸다.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한..

Here&There/중국 2026.09.08

영화 - 오디세이

영화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Homeros)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다룬 서사시다. 두 작품은 기원전 13~12세기 경의 트로이 전쟁이라는 공통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일리아드는 전쟁 중의 사건을, 오디세이는 전쟁 후의 귀향을 다룬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을 떠난 지는 20년이고, 트로이에서 이타카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이다. 이타카를 지척에 두고서도 귀향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의 벌을 받았기 때문이란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신의 분노와 저주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하늘의 신 제우스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 외에 많은 신들이 나온다.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

도서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2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2 / 쇼펜하우어-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 1편이 흔들리는 삶을 붙잡아준 나침반이 되어준다면, 2편은 삶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 표지에서 - 쇼펜하우어는 여전히 친근해지기 어려운 철학자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 2권을 요즘 다시 읽으며 드는 생각이다. 저명한 철학자를 향한 무례함이겠지만, 요즘 말로 하면 꼰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하며 받아들일 만한 삶의 자세가 분명히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1장 인생과 덕목- 누구나 두렵지만 용기는 선택이다.-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명예이다.- 오류는 이성을 속이고 환상은 이해력을 속인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감추고 어리석은 사람은 드러낸다.- 모든 생..

실버시대 - 이사한지 1년

이사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사하기 전에는 이사 준비에 몰두하느라고 희망적으로 살았고, 이사한 후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활기차게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방전된 상태로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있다. 이사하고 사계절을 지내는 동안 집 주변의 환경이라든지, 집의 활용 방법이라든지,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느라고 알게 모르게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긴 현상인 것 같다. 이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 얼마나 더 무료함과 허전함 속에서 헤매여야 하는 걸까. 정해진 것은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70여 년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변화와 전환점이 되는 선택이 있었다. 소아마비 수술을 선택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나는 내 짐을 들고 혼자 걸을 수 있는 독립성을 확보했다. 의대 입학 거절..

도서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1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 / 쇼펜하우어- 한 번 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 1장 자아- 모든 걱정은 아침에 해라.- 인류의 위대한 업적들은 숙고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좋은 일은 즉시 결실을 맺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지적인 생활이 삶의 질을 올려 준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오늘은 나쁘며 내일은 더 나쁠 것이다.- 사실 사람은 자신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다.- 타인의 길을 그대로 걷지 말라.- 고통은 행복의 반대가 아니라 행복을 인식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남이 아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스스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시간이 바르게 흐르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감각이 느려진 것이다.- 행복의 원천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