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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국 연변> 이도백하 다이너스티 온천 호텔

2026.09.10.(목)(2) 이도백하 다이너스티 온천 호텔 스위트룸 이도백하에 다다라서, 먼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산속이라 그런지 찬 바람이 불어 몹시 추웠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색깔의 등들이 주문한 음식과 함께 우리를 반겨주는 듯하다. 그분들은 잘 손질된 송이버섯을 박스 채로 들고 오셨다. 식사와 함께 여러 반찬 중의 하나 처럼 먹었다. 신선하고 향긋한 송이를 맘껏 먹을 기회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식사 후에 이도백하 다이너스티 온천 호텔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로비에서 한참 기다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 측의 실수로 예약에 문제가 생겼단다. 4개의 방을 예약한 상태인데, 공실이 없는 모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예상치 못한 고급의 숙소를 얻을 ..

<2026 중국 연변> 출발과 도착

올해는 가을 앓이가 유난히 일찍 시작된 것 같다. 변한 환경은 없는데 괜히 눈물이 나고, 괜히 쓸쓸해진다. 소화 상태까지 안 좋아서 고생도 좀 했다. 몸이 피곤하거나, 마음이 상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생기는 증상이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래 걸렸다. 나이 들수록 더 힘들어지겠지만, 아직은 내 전공지식으로 간단한 처방이 가능하므로 마음이 약해지지만 않으면 견딜 수 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보름쯤 전에 다녀온 중국 연변 여행기를 시작해야겠다. 오자마자 쓰려했는데 여력이 생기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어 놓은 일이다. 그래도 기록을 남겨 추억해야겠기에 오늘부터 차분하게 올리려 한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오로지 추억하기 위해서니까! 2..

Here&There/중국 2026.09.28

성묘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외가댁에서 연장자이신 삼촌이 해방교회공원묘원으로 외할아버지의 자손들을 소집하셨다. 우리 형제 중의 연장자인 오빠는 삼촌의 제안에 따라 그 시간에 집합하자는 의견을 냈고, 우리 모두는 그 시간에 모였다. 해방교회공원묘원에는 외할아버지 내외뿐 아니라 외할아버지의 첫째 딸인 우리 엄마와 맏사위인 우리 아버지도 계시고, 젊어서 일찍 돌아가신 삼촌들도 계신다. 그곳에는 작은 예배실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거기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추모예배를 준비하신 삼촌은 80세가 넘으셨는데, 요즘도 한라산을 자주 오르실 정도로 건장하시다. 그분은 거기 모인 20여 명의 식구들에게 맛있는 점심 식사를 사 주셨다. 예약해 놓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 후, 각자가 준비해 온 추석 선물을 나누었다. 대..

<2026 중국 연변> 연변 조선족 자치주 여행 준비

2026.09.08.(월) 준비 어제 퇴근 후에 도토리와 작은올케가 피자와 치킨을 사 가지고 우리 집을 방문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여행 관련 일들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준비라는 것이 짐 싸는 일이 아니다. 로밍,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등록, 아시아나 마일리지 연계 등등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다. 그 외에도 내가 잘 모르는 사항들을 도토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갔다. 오늘은 백두산 날씨를 염두에 두고 대충 짐을 싸고 있다. 이번에는 도토리가 가지고 있는 잉여분의 캐리어 하나를 빌렸다. 빌려온 캐리어는 짙은 곤색이라서 왠지 젊어진 느낌이 들어 기분이 새롭다. 가지고 다니던 은색 캐리어는 지난봄 칭다오에 다녀오다가 공항에서 부서져서, 얼마 전에 스티커를 붙여서 버렸다.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한..

Here&There/중국 2026.09.08

영화 - 오디세이

영화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Homeros)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다룬 서사시다. 두 작품은 기원전 13~12세기 경의 트로이 전쟁이라는 공통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일리아드는 전쟁 중의 사건을, 오디세이는 전쟁 후의 귀향을 다룬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을 떠난 지는 20년이고, 트로이에서 이타카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이다. 이타카를 지척에 두고서도 귀향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의 벌을 받았기 때문이란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신의 분노와 저주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하늘의 신 제우스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 외에 많은 신들이 나온다.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

도서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2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2 / 쇼펜하우어-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 1편이 흔들리는 삶을 붙잡아준 나침반이 되어준다면, 2편은 삶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 표지에서 - 쇼펜하우어는 여전히 친근해지기 어려운 철학자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 2권을 요즘 다시 읽으며 드는 생각이다. 저명한 철학자를 향한 무례함이겠지만, 요즘 말로 하면 꼰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하며 받아들일 만한 삶의 자세가 분명히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1장 인생과 덕목- 누구나 두렵지만 용기는 선택이다.-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 명예이다.- 오류는 이성을 속이고 환상은 이해력을 속인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감추고 어리석은 사람은 드러낸다.- 모든 생..

실버시대 - 이사한지 1년

이사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사하기 전에는 이사 준비에 몰두하느라고 희망적으로 살았고, 이사한 후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활기차게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방전된 상태로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있다. 이사하고 사계절을 지내는 동안 집 주변의 환경이라든지, 집의 활용 방법이라든지,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느라고 알게 모르게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긴 현상인 것 같다. 이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 얼마나 더 무료함과 허전함 속에서 헤매여야 하는 걸까. 정해진 것은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70여 년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변화와 전환점이 되는 선택이 있었다. 소아마비 수술을 선택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나는 내 짐을 들고 혼자 걸을 수 있는 독립성을 확보했다. 의대 입학 거절..

도서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1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1 / 쇼펜하우어- 한 번 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 1장 자아- 모든 걱정은 아침에 해라.- 인류의 위대한 업적들은 숙고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좋은 일은 즉시 결실을 맺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지적인 생활이 삶의 질을 올려 준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오늘은 나쁘며 내일은 더 나쁠 것이다.- 사실 사람은 자신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다.- 타인의 길을 그대로 걷지 말라.- 고통은 행복의 반대가 아니라 행복을 인식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남이 아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스스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시간이 바르게 흐르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감각이 느려진 것이다.- 행복의 원천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 있..

동생의 칠순 생일을 축하하며

동생의 칠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헤이리 한정식집에서 20여 명이 모였다. 우리 형제자매와 조카들은 물론이고, 친지와 회사 직원들, 그리고 지난 인연들뿐 아니라 중국에서 거래처 사장 부부까지 참석했다. 축하해 주는 사람들에게서 동생이 70년 살아온 발자취가 느껴져서 좋았다. 식사는 목사님의 기도로 시작했고, 외동딸이 특별히 준비한 케익 컷딩 시간에는 다 같이 축하 노래를 불렀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동생의 사진과 여러 차례의 제주 올레길 완주를 기념하는 글자로 데코레이션한 생일케익은 의미 있었다. 남은 사람들은 카페인시작에 다시 모여 즐거운 담화를 나누는 시간. 건강하고 평안한 모습으로 칠순 생일을 맞이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린다. 형제자매들 모두 평안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엄청..

도서 -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행복한 인생을 위한 잠언) / 쇼펜하우어 젊고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을 뒤로 하고, 이 나이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보는 기분이 새롭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약점만은 아니다. 그때는 이해하기 어렵고 긍정하기 싫었던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인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특히 제6장 연령의 차이에 대하여가 그렇다. 좀 더 꼼꼼히 읽어볼 필요를 느꼈다. 그러나 여전히 쇼펜하우어의 의견에 전폭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염세주의자라는 기억 위에 덧입힐만한 내용은 여전히 발견하지 못했다. ** 차례 **서문 제1장 인간을 이루는 세 가지 근본 규정p17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의 재산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외적인 재산, 마음의 재산, 육체의 재산이 그것이다. 그런데 나..

<2026 중국 연변> 여행이란...

2026.07.22.(수) 동생 식구들이 퇴근 후 데리러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다 같이 만나서 이태리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우리 집 근처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와 팥빙수를 먹으며 여행 이야기를 했다. 엄밀히 말하면 얼마 남지 않은 9월 연변 여행이 아니라, 내년 봄에 예정된 여행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고 해야 한다. 얼마 전부터 크루즈 여행 이야기가 오갔다. 사실 나는 배 안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오랜 비행 시간이 부담스러워 별생각이 없었다. 단지 여행 코스 중에 스페인에 들른다는 것이 마음을 끌기는 했지만, 비행기 안에서 14시간 있는 것이 자신 없어서 산뜻하게 가겠다고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자세한 이야기가 나왔다. 유럽 여러 도..

Here&There/중국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