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Oh, Happy Days! 143

9월 폭염경보중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난다는 절기 백로가 지났는데도  가을 기운은 커녕 푹푹 찌는 한여름의 무더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은 폭염경보까지 내려졌는데, 9월 폭염경보는 처음이란다. 오늘 서울 최고기온을 35도로 예보되어 있다. 잦아들지 않는 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머리가  복잡해져 있는 탓인지여름 마무리 기간을 지루함과 긴장감에 파묻혀 지내고 있다.덥고 나른해서 멍때려지지도 않을 만큼 예민해질 때는 아무 영화나 보면서 시간보내는 것이 딱이다. 잔잔한 독립영화부터 청불 영화까지 닦치는대로...이열치열이 아니고 이열치영화라고나 할까. 어제는 '포가튼러브'에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가슴이 먹먹했는데오늘은 '그리움과 함께 사는 법'에 ..

폭염경보

8월 들어 계속해서 폭염경보 안내 문자가 뜬다. 에어컨 냉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에겐특별한 대비책이 없다. 아침 일찍 문을 다 열어서실내 공기를 교체하고...지열을 받아 뜨거워진 밖의 공기가안으로 들어오기 전쯤문들을 다 닫은 후에... 선풍기 버튼을 초미풍에 고정시키고가만히 숨쉬기 운동 하는 것 외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숨쉬기조차 어려위지면할 수 없이 에어컨을 켜는 수밖에... (추신)에어컨이라는 문명 이기에 감사!

눈 내린 풍경

아침에 창문을 여니 앞마당 자두나무 위에, 가로세로로 늘어진 전기줄 위에,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아 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와 늘어진 전기줄을 발판삼아 촘촘히 쌓여서 서로를 붙들어 지탱하고 있는 설경이 일품이다. 밤새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다. 본 모습이 어떠하든 간에 눈 덮인 모든 사물은 순결하고 아름답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