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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퍼팩트 데이즈

퍼팩트 데이즈 / 빔 벤더스 감독 설 전날인 오늘 오후에 영화 퍼팩트 데이즈를 보았다. 아주 단순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남자주인공(야쿠쇼 코지) 히라야마씨의 시간에 맞추느라고 약간 긴장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초반에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시작하는 장면이 걸리적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중간에는 장갑을 끼고 수세미 청소를 하지만 별 것 아닌 것들이 신경 쓰여 집중하기 어려웠다. 심지어는 화장실 청소용 겉옷을 벗어서 털지도 않고 방안의 옷걸이에 그냥 걸어 놓는 장면까지 거슬렸다. 그러나 이러한 장면들에 문제가 있다고 시비를 거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남자는 수행자처럼 매일매일 정성껏 화장실 청소를 한다. 더러워진 곳을 청소하고, 청소한 곳이 다시 더러워지고, 다시 청소하고... 하루의 루틴이 음악과 책을 매개..

[국민주권] 2차 체포 영장 집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오늘 오전 10시33분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하고, 영장 없이 주요 정치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그는 지난달 18일과 25일, 그리고 29일 세 차례에 걸친 공수처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1월 3일 공수처와 경찰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은 실패로 끝났고, 1월 15일 오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이다. 그의 주장대로 죄가 없는데도 내..

[국민주권] 탄핵 정국에 내린 새해 첫눈

새벽에 하얀 눈이 내려 온갖 더렵혀진 것들을 뒤덮고 있다.잠시나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보인다. ...................................이 땅에 게엄이 선포되고 해제된지도 한달이 더 지났고,어제로 제주항공 참사 애도기간이 끝났다.그러나 아무 것도 끝난 것이 없다.슬픔과 고통은 여전히 모두의 가슴을 가득 채웠고,분열과 내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마음 속에서 들끓고 있는 애통, 불안, 분노를 잠재울 수가 없지만,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다만, 온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릴 뿐이다.

자가점검 후기

자가점검의 결론 - 변화를 주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것 60대의 마지막 해인 올해 한 것이 있다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달라지는 내 모습을 자가점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오래전부터 관심 가지고 있던 이슈였다. 그런데 실행하지 못하고 살다가 올봄 어느 날 갑자기 아팠을 때 놀라서 작성하고 왔다. 몸이 아파서 홀로 누워있으며 느꼈던 두려움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고독사가 먼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그때쯤 절친이 응급실로 들어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간다는 소식이 나를 더 자극하기도 했다. 몸도 정신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을 때를 미리 대비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만, 살아있는 한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생명을 가진 자들의 의무라는 생각에서였다..

[국민주권] 탄핵 정국에서 맞이한 2024년도 크리스마스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 2024년도 크리스마스도 저물어 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는 것 자체가 복잡해져서인지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사회적 분위기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 특히 올해가 그렇다. 이렇게 허탈한 크리스마스는 처음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니면 나라 상황 때문일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내란수괴의 발언뿐만 아니라 공모자들의 동조가 공개되면서 내란음모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다. 계엄 선포 후 계엄 해제를 발표하는 과정을 보며 너무 어리바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만약 성공했다면 지금 완전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비극은 막았지만, 앞으로 나가야 할 과정이 만만치 않다. 영혼과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지도자로..

[국민주권] 대림절 넷째 주 - 평화를 기다리며

거실 식탁 위에 네 번째 촛불을 켜고평화의 주님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시간! 주여...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이 혼란한 시기에영혼과 정신이 건강하고,공익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평화를 추구하는검증된 지도자를 보내 주소서!무속으로 가득한 우리 나라 정치판에진리와 공의와 평화가 속히 임하기를... 간절히...!

[국민주권] 대림절 셋째 주 - 탄핵 정국

교회 제단에 세 개의 촛불이 켜졌다. 우리 나라와 우리의 마음에빛으로 오실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시간! 주여...헌재에서 인용이 결정나고,대통령다운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이 나라를 평화롭게 지켜주소서!평범한 사람들의 상식과 정의가 존중받을 수 있는 시간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