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겨자씨 40주년 기념여행을 떠났다가 친구집 방문 겸 2주간을 제주도에 있었다. 여행 중 멀미로 시작해서 소화 안 된다는 말을 달고 살다가 돌아왔는데 집에서도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소화불량을 해결하기 위해서 계속 누룽지를 끓여 먹었다. 그렇게 비실비실 지내다 보니 소화는 되는 것 같은데, 며칠 전부터 머리가 띵하고 뭔가 헛헛했다.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야 할 때라는 시그널이라고 여기고, 막내동생이 보내준 LA갈비를 꺼내서 구워 먹었다. 소화가 안 되면 입맛을 잃고, 입맛을 잃으면 먹는 것이 점점 더 부실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다짐이었다. 나에게 LA갈비는 일종의 소울푸드다. 언제부터였는지를 굳이 따져본다면 벤츄라에서 김목사님이 구워준 LA갈비를 먹고 힘을 차린 후부터라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