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4

소울푸드와 소화력

지난 10월 겨자씨 40주년 기념여행을 떠났다가 친구집 방문 겸 2주간을 제주도에 있었다. 여행 중 멀미로 시작해서 소화 안 된다는 말을 달고 살다가 돌아왔는데 집에서도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소화불량을 해결하기 위해서 계속 누룽지를 끓여 먹었다. 그렇게 비실비실 지내다 보니 소화는 되는 것 같은데, 며칠 전부터 머리가 띵하고 뭔가 헛헛했다.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야 할 때라는 시그널이라고 여기고, 막내동생이 보내준 LA갈비를 꺼내서 구워 먹었다. 소화가 안 되면 입맛을 잃고, 입맛을 잃으면 먹는 것이 점점 더 부실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는 다짐이었다. 나에게 LA갈비는 일종의 소울푸드다. 언제부터였는지를 굳이 따져본다면 벤츄라에서 김목사님이 구워준 LA갈비를 먹고 힘을 차린 후부터라고나..

(e-Book) 건강과 에세이(2) <시니어진입기>

거의 두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목이 아프고, 속이 뒤집혀 밥을 못 먹겠고, 오슬오슬 몸살 기운이 떠나지 않았다. 힘이 없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글쓰기와 책 만드는 일이 버겁기만 했다.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자면 그냥 여기저기가 아파서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런 시간을 지나야 다시 일을 하게 되는 가보다. 2~3일 만에 를 마무리하여 전자책으로 제작해 놓고 ISBN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에너지가 넘쳐 다음 전자책까지 손보게 되었다. 진도가 팍팍 나간다. 이렇게 되려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시간들이 있었나 보다. 따지고 보면 거의 완성을 앞에 놓고 3~4개월간을 그냥 공백..

건강이 최고

7월부터 8월 초까지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의료선교도 아무 무리없이 잘 다녀왔다. 근데 필리핀에서 물을 끓여먹지 못해서인지 속이 더부룩하더니 급기야는 돌아온 다음 날 아침부터 설사... 약 먹고, 밥 굶고... 지금까지 외국을 다녀도 물갈이를 해 본적이 없는데... 물론 물을 거의 끓여 먹으면서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유난을 떨긴 했지만... ㅋ..ㅋ.. 조금 젊었을 때와 다른 건지 아니면 이번에 방심한 건지... 아니 물끓이는 도구를 구하면서 남들이 알게 유난을 떨기 싫어서 그냥 생수를 마셨더니 물갈이를 하나 보다 생각했다. 어느 정도 회복되어 가는데 감기 시작... 몸살... 기침... 일주일간 기진맥진... 다시 소화가 안 되더니 22일 아침에 위경련이 일어나고 다시 설사... 점심부터 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