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Doing/Health Tech

몸살

truehjh 2025. 9. 6. 10:29

두 달간의 긴장이 풀리는지 몸살이 났다.

아직 짐도 다 풀지 못했는데...

온몸이 쑤시고, 뻣뻣하고, 늘어지고,

맥이 다 빠져서, 말하기도 싫고, 먹기도 귀찮다.

 

짐 정리는 급한 일도 아니니

쉬엄쉬엄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과 머리는

짐 더미 아래 깔려 있는 것처럼 무겁기만 하다.

 

열흘 사이에 몰라보게 늙어버린

얼굴, 표정, 눈빛, 목소리

몸뿐만 아니라 감정, 생각, 의지

 

그리고

일 처리도 굼떠져

단번에 처리할 수 없으니

두세 번 반복해서 물어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단어는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지도 않아

다시 묻고 또 물어야 하는

 

잘 들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입맛 없고, 씹기조차 힘든,

칠십 대의 나...

 

되돌릴 수는 없으니

그러려니 해야 하는지.

 

70 넘어 둥지를 바꾸는 모험은 할 일이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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