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월) 준비
어제 퇴근 후에 도토리와 작은올케가 피자와 치킨을 사 가지고 우리 집을 방문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여행 관련 일들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준비라는 것이 짐 싸는 일이 아니다. 로밍,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등록, 아시아나 마일리지 연계 등등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다. 그 외에도 내가 잘 모르는 사항들을 도토리가 알아서 처리해 주고 갔다.
오늘은 백두산 날씨를 염두에 두고 대충 짐을 싸고 있다. 이번에는 도토리가 가지고 있는 잉여분의 캐리어 하나를 빌렸다. 빌려온 캐리어는 짙은 곤색이라서 왠지 젊어진 느낌이 들어 기분이 새롭다. 가지고 다니던 은색 캐리어는 지난봄 칭다오에 다녀오다가 공항에서 부서져서, 얼마 전에 스티커를 붙여서 버렸다.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한 짐싸기는 늘 어렵다. 특히 환절기에 입을 옷을 챙기는 것은 언제나 곤혹스럽다. 단출하게 싸야 하는데 날씨의 변수를 생각하면 다양한 종류가 필요해서다. 연변이라고는 하지만 백두산, 연길, 도문, 훈춘 등의 도시를 돌아볼 예정이라서 날씨도 제각각일 것 같다. 하지만 고민한다고 예측불허의 날씨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계절이 겨울로 넘어가지 않았으니,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백두산 꼭대기 천지에서 입을 패딩잠바하고 가벼운 긴팔 옷을 여벌로 챙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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