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

[세 번째 일본여행(2024)] 삿포로 여행 준비

2024.06.16. 삿포로 여행 준비 이전부터 이야기가 오가던 삿포로 여행 날짜가 다가왔다. 마음 착한 남동생이 이번 경비를 이미 모두 지불한 상태다. 배당금을 받았다고 늙어가는 형제들에게 크게 한턱 쏘았다는 것인데, 돈이 생겼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특히 두 여인의 칠순 여행이라는 명분까지 세워주었으니. 동생의 마음을 감사하게 받아 잘 다녀오기만 하면 된다.  이번 여행은 형제자매 7인 중에서 사위가 빠진 6인의 여행이 되어서 아쉽긴 하다. 가족여행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하는 말은 ‘형제자매 모두 참석하는 구성으로 얼마나 더 여행할 수 있겠느냐?’다. 나이들어가고 있는 형제들이라서 첫째는 건강이 문제이고, 무리없이 잘 따라 다닐 수 있느냐가 문제다. 물론 환경이 허락하느냐도 문제다.  ..

시니어 형제들과의 태국 여행

시니어 형제들과의 태국 여행 이번 여름에는 형제들과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 4박 6일 일정의 멋진 여행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티스토리에 여행기도 올렸다. 여행기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진정으로 여행을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블로그에 다 올리지 못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추억은 간직하는 사람에게만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 위에 나타나는 갖가지 표정들을 보면 그 한순간의 즐거웠던 분위기가 되살아난다. 나이가 더 들어서 여행할 수 없게 되면 블로그에 남긴 여행기들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되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카메라의 발전으로 손쉽게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태국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20년 전에 친구 평화, 작은올케와 도토리 그리고 나,..

[한지붕식구들의 태국여행(2023)] 여행 후기 - 사진으로 남는 추억

다 썼다, 여행기! 이번 여행 후기는 비교적 빨리 끝났다. 몸은 많이 피곤한데, 이상하게 각성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리라. 카페인을 다량 섭취했을 때의 느낌처럼 초조한 마음에서 여행기를 서둘러 마치게 되었다. 그럴 필요가 없는 데도 말이다. 하여간에 마치고 나니 후련하기는 하다. 이런저런 사진을 올리면서 든 생각이다. ‘추억은 간직하는 사람에게만 소중하다.’ 더 늙어 움직이기 어려워지게 되면 이 사진들을 보며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겠지.

[2019 유럽 4개국 도시] 영국 런던(1) - 런던의 아침

2019.08.21.수(1) 런던의 아침     시차 때문에 새벽 2시 반에 깼다. 3시간도 채 못 잔 것 같다. 자려고 노력했지만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뒤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메모장에 글을 남겼다.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 답을 찾지 못할 질문인 것을 알기에 그냥 질문으로만 남겨두었다. 이런저런 생각과 쓸데없는 걱정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다가도 한켠에서는 감사의 마음이 밀려들어 뒤엉킨다. 어쩌면 이러한 뒤엉킴이 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대낮인데 침대에 누워있자니 정신이 점점 말똥말똥해진다. 여러 시간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일어났다. 다른 식구들도 다 잠을 못자고 있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시차적응이 되려나. 창밖은 환해지고 있는데 누워있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