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여행 후기
올해 생일을 전후해서 칭다오에 다녀왔다. 3박4일의 일정이었는데, 큰 무리 없이 잘 마무리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여행기도 마무리했다. 이번 여행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세먼지의 출현이다. 봄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중국이나 일본 등 우리나라 주변국의 여행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 계절에 가느냐에 따라 눈 앞에 펼쳐지는 전경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끔 중국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었다. 고층 건물이 줄지어 서 있는 곳에 왜 ~~주점이 많은지, 왜 ~~중심이 많은지였다. 커다란 건물마다 커다란 글씨로 주점 또는 중심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주점은 호텔이고, 중심은 백화점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왜 그렇게 큰 술집이 많은가’라는 질문은 무지의 소산이다.
이번 여행에서 특이하게 느꼈던 점은 음식 배달 문화다. 길거리는 물론 백화점 음식 코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음식 배달 풍경이었다. 우리를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니까 우리나라도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 중국 도시의 배달 풍경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뿐만 아니라 배달로봇까지 참여한 배달문화다. 그 많은 음식 포장 봉투들이 모두 쓰레기로 버려질 텐데 어찌 처리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와 다른 화장실 문화다. 여행기를 올리면서 화장실 이야기를 거의 매회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화장실 사용이 불편했다는 의미다. 그것에 반비례로 이동 상황은 너무 편리하면서 저렴했다. 음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여행 중에 먹는 음식에는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서 그 나라에서 보통으로 먹는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여행에 대한 의미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 역사가 깃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경험해 보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건강 상태나 다리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쥐도 별로 나지 않았다. 평소에 아파트 주변 걷기가 도움이 된 것 같다. 길게 이동할 때 멀미하며 다니느라고 고생한 것 외에는 크게 힘든 일이 없었다. 함께 여행한 그녀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이다. 이런 여행을 하도록 기회를 준 동생과 그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칭다오 여행 기록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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