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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국 옌볜> 장백폭포

truehjh 2026. 10. 2. 10:32

2026.09.11.금(2) 장백폭포

 

전기차에서 내려서 정신을 가다듬은 후, 다시 장백폭포 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려 장백폭포로 올라가는 입구까지 걸어갔다.

 

그곳에 있는 가게에 들렸다. 점심으로 컵라면과 온천물로 삶은 달걀과 과일 디저트를 먹기 위해서다. 가게 안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공간이었다. 중국 특유의 향이 배어 있어서 견디기 힘들었다.

 

점심 후 도토리 부녀는 폭포로 걸어가고, 나는 화장실 가겠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서성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가 다시 모인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아직 차멀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운데 사람멀미까지 하느라고 머리가 아팠다.

 

장백폭포는 백두산에서 가장 큰 폭포로 1년 내내 얼지 않는단다. 백두산의 16개 산봉우리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지만, 북쪽을 향해 트여진 곳으로 물줄기가 흘러 내려가며 만들어진 장백폭포는 일 년 내내 물줄기를 흘리며 멋진 모습을 보여준단다. 장백폭포의 높이는 60m로 멀리서도 그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온 폭포의 모습만 보았다.

 

다시 버스 타는 곳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올라왔던 비탈길이 자신 없어 나무 데크로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한참을 내려와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폭포에서 내려와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함께 한 사람들과 찍는 단체 사진이야말로 여행의 백미다.

 

흐릿한 정신으로 버스를 갈아타고, 아침에 차를 세워둔 곳으로 이동했다. 다행스럽게도 공기가 청정해서 멀미가 쉽게 가라앉는 것 같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울창한 숲이 자주 나타났다. 송이가 자리기 좋은 환경이란다. 잘 모르는 내가 보아도 그럴만하다. 공기도 좋고 청량한 바람과 햇볕이 들어왔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서 들은 이야기는, 요즘이 송이버섯 철이어서 농민들은 송이 따러 숲속으로 들어가는 시기란다. 자연보호 정책 덕분에 호랑이가 700여 마리가 된다는데, 송이버섯 채취하는 사람들이 모두 안전하기를...

 

차로 1시간 반 이상 걸려 호텔로 갔다. 어제 묵던 방은 아니지만 훌륭한 객실을 배정받았다.

 

룸으로 들어가 위를 진정시키면서 저녁은 생략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이 저녁 식사하러 간 사이에 나는 호텔방에서 안락한 시간을 보냈다. 저녁 먹고 들어온 도토리의 손에는 노란 옥수수 국수가 들려 있었다. 먹을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정성이 고마워 두 젓가락을 먹었다. 특유의 향 때문에 음식 먹기가 쉽지 않다.

 

조카는 수영장으로 가고, 온천욕을 하러 갈 수 없는 나는 룸에 있는 욕조로 들어갔다. 따듯한 물로 반신욕을 하니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명색이 온천 호텔인데 따듯한 물을 즐기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