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를 지내면서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음식 섭취의 단순화가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불균형 영양 섭취가 체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인다. 외식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집에서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가 음식에 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더라면 겪지 않을 수도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겨우 생각난다는 것이 버거킹 햄버거이니, 노인이 가져야 할 음식에 대한 태도는 아니지 않은가.
어제는 거의 먹은 것이 없다.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다. 몸이 무너지는 것은, 늙어서가 아니라 안 먹어서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내가 힘을 내기 위해서는, 그리고 무너지지 않으려면 잘 먹어야 한다. 입맛이 없거나 식욕이 없다고 거부하면 안 된다. 특히 꼭 챙겨 먹어야 할 것들 열거해 보면 단백질(근육), 야채(장), 칼슘(뼈), 과일(비타민), 물(탈수) 등이다. 이 중에서도 노년의 기초체력을 유지하려면 적당량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다. 하루에 필요한 양을 매끼의 식사마다 적절하게 나누어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매끼 필수 식품을 챙겨 먹어야 하는 일이 나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충분하게 하루 세 끼의 음식을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섭취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외부의 음식을 통해 한 끼라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그렇다고 이대로 맥 놓고 있으면 몸이 곧 무너질 것 같다. 나에게 맞는 다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생각만 하면 안 된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 가성비 높은 단백질(두부, 병아리콩 등)을 상시 준비해 놓을 것
- 조리된 음식물을 대체할 수 있는 음료(뉴케어 등)를 준비해 놓을 것
- 소화를 돕기 위해 하루 한 번 이상 현관문을 드나들며 움직일 것
- 맛으로 먹을 수 없다면 영양분으로 생각하면서라도 먹을 것
- 먹기 싫더라도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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