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의 아름다움을
뿜어내던 단풍잎들은
첫눈 아닌 늦은 비를 맞고
그 정점에서 내려와
그리움 같은 절절함을
절절함보다 쓸쓸함을
쓸쓸함보다 허전함을
허전함보다 허무함을
희뿌연 바람에 실어 보내는데
그래도, 아직은...
길 위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있지는 않노라고...
누군가의 발에 밟히고 있지도 않노라고...
구멍난 갈색 나뭇잎 중 몇 개는
흔들리는 나무가지 끝에 매달려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서
늦가을 안부를 전하고 있다.
작은 떨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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