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도서 - 미움받을 용기

truehjh 2026. 5. 3. 12:04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미움받은 용기>는 기회가 되면 읽어보려던 책이었다. 단지 제목에 마음이 끌려서였다. 얼마 전에 집 근처 작은 도서관에서 쉽게 대여해서 볼 기회가 생겼다. 최근 지금 여기를 감사하며 살겠다는 목표에 근접한 책이어서 읽기가 편했다.

 

이 책은 주로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을 근거로 하여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읽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책의 내용, 즉 청년과 철학자가 나누는 모든 대화에 동의하며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고, 그것은 과제 분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공동체 감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 본문 중에서 **

 

p42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p52 인간은 과거의 원인에 영향을 받아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적에 의해 움직인다.

 

p58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p87 인간의 고민은 죄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p106 만약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열등감을 느끼는 것에 불과하다.

 

p111 그래. 인간은 누구나 달라. 그 차이를 선악이나 우열과 엮으면 안 된다는 걸세. 어떤 차이가 있든 우리는 대등하니까.

 

p115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고도 행복을 못 느끼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그들이 늘 경쟁 속에서 살기 때문이지. 경쟁에서 벗어나면 세계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질 걸세.

 

p128 권력투쟁에 관해 한 가지 더 일러둘 말이 있네.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여겨도 그것을 이유로 상대를 비난하지는 말게. 이것이 많은 사람이 빠지는 인간관계의 함정이지.

 

p173 만약 인생에 고민과 괴로움이 있다면-그 고민은 인간관계에 있으니- 먼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내 과제가 아니다라고 경계선을 정하게. 그리고 타인의 과제는 버리게. 그것이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첫걸음일세.

 

p188 과제를 분리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야.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중심적인 발상이지.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진로와 배우자감까지 간섭한다. 이게 자기중심적인 게 아니면 뭔가?

 

p195 그래.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것은 내 과제야. ‘나를 싫어하느냐 마느냐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고. 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는 거기에 개입할 수 없네. 물론 전에도 말했듯이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가는노력은 할 걸세. 하지만 거기서 물을 마시느냐 마시지 않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제지.

 

p216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만 집착하는 삶이야말로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적인 생활양식

 

p221 자네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야.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네. ‘이 사람은 내게 무엇을 해줄까?’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그것이 공동체에 공헌(commit)하는 길일세.

 

p274 자기수용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면, 배신이 타인의 과제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고, 타인을 신뢰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을 걸세.

 

p276 물론 공동체 감각이란 자기수용과 타자신뢰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야. 그래서 세 번째 키워드 타자공헌이 필요하다네.

 

p286 유대교 교리 중에 이런 말이 있네.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한 사람은 반드시 당신을 비판한다. 당신을 싫어하고, 당신 역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열 명 중 두 사람은 당신과 서로 모든 것을 받아주는 더 없는 벗이 된다. 남은 일곱 명은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이때 나를 싫어하는 한 명에게 주목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사랑해 주는 두 사람에게 집중할 것인가, 혹은 남은 일곱 사람에게 주목할 것인가? 그게 관건이야. 인생의 조화가 결여된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한 명만 보고 세계를 판단하지.

 

p293 인간에게 있어 최대의 불행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거라네. 이런 현실에 대해 아들러는 간단하게 대답했지. ‘나는 공동체에 유익하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통해서만 자신이 가치 있음을 실감한다고.

 

p294 바로 행복이란 공헌감이다. 이게 행복의 정의라네.

 

p312 등산의 목적이 정상에 오르는 것에 있다면 그것은 키네시스(kinesis)적 행위라고 할 수 있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헬리콥터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5분가량 머무르고 다시 헬리콥터를 나고 내려와도 상관없지. 물론 산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경우 그 등산은 실패고. 하지만 목적이 산 정상이 아니라 등산하는 그 자체라면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 행위라고 할 수 있지. 산 정상에 올랐는지는 관계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