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Humanity/한지붕아래서

이사 준비를 주도하는 장조카

truehjh 2025. 7. 4. 11:00

 

보통 이사 하기 두 달쯤 전부터는 실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므로 이삿짐센터를 알아보아야 한단다. 숨고(숨은 고수) 사이트에서 알아보라는 조언도 있고, 동네 광고지 보고 알아보라는 조언도 있는데, 어찌해야 할 지 몰라 날짜만 보내고 있다가 장조카의 도움으로 이사짐센터 4곳에서 견적을 받았다. 대체로 포장이사는 여자 1명과 남자 3명이 조를 이루는가 보다. 나의 짐은 그리 많지 않아서 여자 1인과 남자 2인이면 될 것 같다는 견적을 내 준 업체로 결정하기로 했다. 집안의 물건들이 너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쓰레기 봉투를 따로 준비할 필요도 없어 보인단다. 작년 한 해동안 버리기를 실천한 결과이리라.

 

조카는 입주청소 업체도 꼼꼼히 알아본 후 예약하고, 인터넷 연결도 미리 알아봐 주었다. 찬찬히 준비하는 것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어려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업체를 찾고 연결하고 선택하는 일들은 내가 몹시 어려워 하는 일이다. 이러한 나의 약함을 대신해서 장조카가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주고 있다. 자기는 이런 일이 재미있다고 한다. 자신의 일도 많을 텐데 귀찮아하지 않고 그렇게 말해 주는 조카가 너무 고맙다. 

 

내가 하기 어려워하는 일을 누군가가 책임지고 해결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정말 편하다. 스트레스가 절반은 줄었다. 나머지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이사짐센터와 입주청소센터와 관리사무소와 연결 등을 장조카가 잘 하고 있으니, 나는 안심하고 그다음에 해야 하는 일들을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이사하기 전에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더니, 정리할 것들을 자세하게 알려 주는데,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냉장고 정리(4~5시간 전에 전원을 꺼놔야 한다.), 책상 정리(자잘한 문구들을 따로 보관해야 한다.), 침대 위 정리( 쿠션 등 이불보 속에 넣어두어야 한다.) 등등이다. 그런데 포장이사를 했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대로 놓아두어도 된단다. 미리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면 그때 가서 알아서 하면 되고, 지금은 조금씩 버리는 일이나 계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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