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조카의 결혼식이 있었다. 신랑 신부 등 32명이 모여 스몰 웨딩 형식으로 진행된 결혼 예식이다. 작은 결혼식이라고 이름을 붙혔지만, 실제적으로는 결혼 예배다. 주례자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린 후 특이한 이벤트와 함께 식사를 하고 모두가 한 마디씩 덕담을 나누었다.
큰 고모인 나는 '지금까지처럼 인생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알콩달콩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하며 축하와 사랑을 보낸다.'고 말해 주었다. 사실 결혼하지 않고 늙은 내가, 결혼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해 줄 말은 없다. 무슨 말을 하든 허공에 맴도는 바람만큼이나 실체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축하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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