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전에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던 동생이 무사히 완주하고 어제 밤에 돌아왔다. 직접 만나 본 것이 아니라서 확증할 수는 없지만 사진으로 볼 때 수척해진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얼굴에는 미소와 평안이 가득해서 안심을 했다.
동생은 800Km에 달하는 순례길을 걷는 동안에 만난 십자가와 십자가상을 사진 찍어 보내주었는데, 그 사진들을 모았다. 십자가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분이 보여주신 희생의 사랑을 나도 이웃과 나누며 살 수 있을까?
'생명을 내어주는 사랑이 과연 인간에게 가능한가'라는 의문 속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닮아가려고 애를 쓰며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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