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금(2) 통일전망대 뒤편으로 내려가 보았다. 똑같은 장면의 연속이지만 좌우고저의 시각에 따라 색과 형체가 시시각각 변화하는데 그것마저 아름다워 보였다. 이제 이곳의 풍경을 또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나를 감상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유심히, 아니 더 천천히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주차장으로 내려갈 때는 왔던 길 말고 다른 길을 택했다. 역시 계단이었지만 조금 완만하다. 이제 마지막 코스가 급경사로 올라왔던 그 길을 내려가야 한다. 보조기 발목이 꺾이지 않는 각도라서 앞으로는 도저히 내려갈 수가 없어서 도토리의 손을 잡고 뒤돌아섰다. 물론 그녀가 내 뒤와 주변을 지켜보는 가운데 하는 뒷걸음질이었다. 외국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뒤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