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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점검(7) - 달라지는 미래

자가점검(7) - 달라지는 미래 앞에서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역시 현격하게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지금 현재 달라지고 있는 것들에 의해 나의 미래 역시 달라질 것은 분명하다. 내 미래의 모습은 앞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변수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전 미래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꿈에 부풀었던 미래는 결과가 뻔한 현실이 되어버렸고, 남은 미래가 속절없이 무심하게 다가오고 있다. 과연 나의 내일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미래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 것이며, 지금 나를 지탱하고 있는 몸과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소산물들은 또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종교개혁이나 산업혁명 같이 인류 문화의 흐름을 크게 바꾸는 시기가 있다. ..

차 맛

커피, 그것도 믹스커피를 즐기는 나는 차와 친해 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녹차를 마시면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있어 멀리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우롱차와 홍차를 가끔 마시기는 했지만 가까워지지는 못했다. 그런데 얼마 전 동생 가족이 중국을 다녀오면서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고급 차(무이홍차 금준미)를 구해다 주었다. 이것을 기회 삼아 차를 한번 즐겨볼까 한다.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차는 제다법에 따라 기본적으로 백차, 녹차, 황차, 우롱차, 홍차, 흑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종류마다 그만의 독특한 제조과정과 원료에 따라 특성 있는 맛과 향을 지닌다고 한다.  백차 : 찻잎의 어린 새순을 수확하여 햇볕에 말린 후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 제조되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

따로&같이/Food 2024.10.23

영화 - 요즘 본 영화들

시간 죽이기에 딱 적당한 것이 영화보기다. 켜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클릭 몇 번만 하면 된다. 그렇다고 얻는 것도 없이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만은 아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삶의 형태, 극단적 캐릭터를 가진 인간들, 또 그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뿐 아니라 기쁨과 고통의 극대치를 보여주는 스토리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세상 사람들이 다 나하고 달라 보인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단순하고 간편하고 협소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함께 배운다.  -  : 종교적인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소년과 그 소년의 생사를 결정짓는 판사의 선택이 감동적이다.-  : 성공한 작가가 이별 후 모로코에서 특별한 사랑을 만나는 로멘스 영화-  : 영국의 한 미망인이 가진 소유지를 파헤치는 모험은 고고학의 역사를 뒤흔든다.-..

마그네슘 구입

늙으면 잠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인 것 같고, 오히려 잠의 질이 낮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요즘은 하룻밤에 세네 잠을 잘 때가 많다. 여러 번 잠을 잤다고 많이 잔 것이 아니고, 잠을 자다가 세네 번을 깬다는 말이다. 여러 잠을 자도 한잠 잔 것만 못하다. 아마 이래서 불면의 밤이라고들 하나 보다. 원래 누우면 잠이 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누워서도 꽤 시간이 흘러야 잠이 든다. 요즘은 잠이 들기 전에 발가락과 발과 종아리에 너무 자주 쥐가 나는 것이 괴롭다. 잠 못 드는 것보다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훨씬 더 괴롭다. 근육 경련은 수면 장애에 일조하고 우울로 이끈다. 그렇다고 불면증이라고 여기며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 상황에 대하여 무심해야 잠이 들 수가 있다. 언젠가는 잠이 들겠지, 어쩌..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사무엘상 1 : 15)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사무엘상 1 : 15)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121314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와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아들을 얻기 전에 성전에 올라가 기도를 드린다. 술 취한 여인으로 오해받을 정..

노인 우울증

EBS의 명의 프로그램에서 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집중해서 본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 꽤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시청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우울감은 뇌의 전두엽을 축소시키고, 그렇게 전두엽이 쭈그러들면서 기억력과 감정의 둔화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전두엽은 창조적 능력, 공감 능력, 예상치 못한 일에 대응하는 능력에 관여하는 부분이다.  전두엽 기능이 약할수록 부정적인 감정들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고도 한다. 나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 실제로 내가 노인 우울증에 접근해 있다는 이야기기 된다. 작년 말부터 고생한 소화불량, 대화를 즐기지 못하는 감정의 둔화, 기억력이 흐릿해지는 듯한 불안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외로움, 그리고 지금 죽어도 좋겠다는 허무감 등이 ..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온통 한강 이야기다.아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이야기다.나도 거기에 숟가락을 얹어놓고 들떠있다.  그녀의 저서 중에 읽은 책이라고는  고작 한권뿐이지만,그것도 잘 읽히지 않는다고질질 끌며 겨우 읽어낸 한권이지만, 산문시같은 문장을 통해폭력의 역사속에서 사람의 존재와 애도의 힘을 일깨워준그녀가 너무 고맙고...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글이 읽힐 기회를 만들어준노벨문학상 소식이 너무 기쁘다...

아울렛에서 만난 레고꽃

2024.10.09(수) 바깥 바람도 쐬고 식사도 할겸, 쇼핑하러 가는 동생가족을 따라 나섰다. 가을 하늘은 높고 청량하다.   가는 길에 예약해 놓은 아웃백스테이크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예약해 놓은 덕에 밖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좌석에 안내받을 수 있었다. 새우와 닭은 어떻게 요리하든 호감이다.  파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 만난 레고꽃이다.  레고로 만든 꽃이라니... 종이꽃은 익히 들어 그 화려함을 알기도 하고 가끔 보고 만져도 보았지만, 레고꽃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세상은 다양하고 파격적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나는 변화에 주체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빠른 변화 속도에 어리둥절해 하며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한글날

9월 말부터 하루 건너 이틀 건너공휴일과 주말이 이어지고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퐁당퐁당 휴일이라고 해도그저 집 주위가 조용해서 한적할뿐,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한글날 공휴일!지금 내가 쓰고 있는 한글이얼마나 우수하고 창의적인 도구인지다시한번 깨닫고 있는 시간이다. 나의 말을 그리고 나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그저 고맙고 감사해서.

공릉저수지

파주 공릉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대형 프렌치 카페 모쿠슈라(mochuisle)에 다녀왔다. 요즘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보다는 웅장하고 드넓어서 공간의 여유가 느껴지는 카페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  점심을 먹으로 갔는데, 이곳의 메뉴는 갖가지 빵과 음료다.  얼마전에 동생가족과 함께 공릉저수지 부근까지 왔다가 돌아간 적이 있다. 차들이 너무 많아서 카페로 접근할 수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니 지금의 분위기는 한적함이 느껴질 정도다.

손목결절종

손목결절종 최근 들어 손등 정맥 돌출이 심해졌다고 느꼈는데, 한 달쯤 전부터는 손등의 손목 부분에 콩알만 한 결절종이 생겨 손목을 꺾을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또 두 주 전에는 손바닥 둘째손가락이 시작되는 부분에 팥알만 한 크기로 돌출된 부위를 발견했다. 약간 발열 상태였고, 손을 사용하기에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다가 일주일쯤 후에 평평해졌다. 하지만 만져보면 깔끔한 느낌이 아직 들지 않는다.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솟아있는 손목의 결절종이 생긴 이유는 짐작할 만하다. 연이어서 단단한 단호박을 썰었던 것이 화근일 수도 있고, 냉동고에 넣을 당근 양파 파 등을 한꺼번에 손질하느라고 손목을 많이 사용해서일 수도 있고, 컴퓨터 자판에 오래 머물러서일 수도 있고, 이전보다 지팡이에 힘을 많이 ..

영화 - 이열치영화(?) 여러 편

이열치영화(?) 많은 이들이 OTT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접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대형스크린으로 보는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작은 화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더위를 피한답시고, 멍때리기의 일종으로, 넷플릭스와 왔차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처음의 발단은 제인 오스틴과 관련된 영화를 찾으려는 시도였는데, 추석연휴까지 그냥 무차별적으로 연결되어 보게 된 영화는 제인오스틴북클럽, 포가튼러브, 겟아웃, 3일간의휴가, 우리도사랑일까, 콜미유어네임, 타오르는여인의초상, 퀸카로살아남는법, 소풍, 엘리사와마르셀라, 브로크백마운틴, 팬텀스레드, 69세, 화차, 디아워스, 아버지의 세 딸들, 스틸엘리스 등이다. OTT 서비스를 받고 있으면서도 OTT라는 뜻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아서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