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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문여행(2003)] 공항에서 공항으로

공항에서 공항으로... 최근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심하게 멀미를 할 것 같아서 집에서부터 멀미약을 먹고 출발했다. 멀미약이 화근이 되어 인천공항에서는 계속 화장실을 찾아야 했고 거의 탈수지경에 이르렀다. 타는 목을 가라앉히기 위해 화장실 앞 식수대를 여러 번 찾아갔고, 출국절차를 끝내고는 급기야 잘 마시지도 않는 쥬스 한 병을 그냥 다 마셔버렸다. 인천공항에서 5시에 출발한다던 방콕행 아시아나 비행기는 7시가 넘어서야 이륙했다. 기내에서도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고 진을 다 뺐는데, 이번 여행은 이렇게 피곤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5시간 반 걸려 2003년 1월 6일 밤... 방콕 공항에 도착했다. 역시 교통의 요지인 공항이라 넓고 길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끝에서 끝으로 걸어가서 ..

Here&There/태국 2008.07.10

[태국 방문여행(2003)] 태국여행 준비

- 20021017 나는 성인이와 함께 태국여행을 하기로 했다. 준희 고모는 우리의 방문을 주도하며 여러모로 신경을 써 주었다. 아무래도 장애를 가진 두 사람만 여행하는 것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주영이 엄마도 같이 가고 싶어 하길래 일행을 4명으로 구성하고 길을 떠날 준비를 시작하였다. - 20021125 우리는 내년 1월 중 20일에서 30일 정도의 기간으로 태국에 머물면서 쉬기도 하고, 여행도 하고, 선교지도 돌아보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둘 다 보행에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 스케줄에 그 문제가 배려된다면 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작은 올케는 아이를 데려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카아이는 네 돌이 안 되었지만 좀 점잖은 편이거..

Here&There/태국 2008.07.10

[두번째의 미국(1991년)] Board 시험

1991.11.03 : 시험은 60일 정도 남았고... 이곳에서 생활을 시작한지도 6개월이 지났다.그동안 지약사부부 덕분에 주일은 완전히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다양한 곳을 찾아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는데그런 시간들을 통해 미국생활의 여유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축복이었다. 하지만 초조와 긴장은 극치에 다다랐고 너무 답답해서 뛰쳐나가고픈 순간들이 연속된다.산타모니카비치로 달려 가서 바닷바람 맞으며 싫컷 울어보고 싶다.파도소리에 울음소리 감추며 가슴이 터져라하고 소리 지르고 싶다. 그러나 단지 생각뿐... 화장실에 앉아서도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마음의 쫒김...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

Here&There/미국 2008.07.10

호주여행을 도와준 휠체어와 전동휠체어

휠체어에 앉아서 다니는 것도 괜찮았다. 그 느낌은 호주여행에서 얻은 자유로운 감정 중 하나다....계단으로 되어 있는 길이 아닌... 나무판으로 넓게 깔아 놓은 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 색다른 경험 중의 하나... 든든한 전동휠 뒤에 올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바람을 가르는 맛... 혼자가 아닌 둘이 같이 달린다는 것... 누군가 밀어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이... 전동으로 가는 것은 자동이라는 편안함이... 그러나 힘 센 전동휠이어야... 몸무게를 감당할 듯... 내려가는 길에서는 몸을 세우고... 올라가는 길에서는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머리를 숙이고, 함께 가는 사람과 일체가 된 느낌으로... 팔의 힘은 있어야 안전할 것 같다.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난 운동신경이 ..

[편집노트] 작은 책 한 권 <겨자씨 25년>

작은 책 한 권 : 겨자씨 25년 책을 한 권 만들었다.... 나에게 있어서... 만들었다는 의미는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반세기 동안 장애를 가지고 살아온 나와 우리 삶의 정리였기 때문이다. 거의 일년 전부터 어떻게 내용을 채우고 디자인할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렇게 태어난 책은 마음에 들었지만... 눈에 띄는 실수 하나가 나를 괴롭힌다. 장애라는 상처 하나로 인해 내 존재의 소중함을 무시하고 살아온 지나간 내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제부터는 장애로 인해 겪었던 아픈 기억을 멀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 아끼고 사랑하련다. 실수가 보이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겨자씨 25년’이라는 작은 책 처럼^^...

e도토리선생님(14) - 공감하기

공감하기 요즘 도토리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즐기고 있다. 친구들을 만나면 이어폰 한쪽씩을 나누어 끼고 서로 좋아하는 음악이나 유행하는 노래를 듣곤 한단다. 어느 날은 나의 귀에도 이어폰 한쪽을 끼워주면서 같이 듣고 놀자고 한다. 최근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를 소개하며 즐거워하는 도토리의 흥에 맞춰 나도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가사를 따라 노래를 불러본다. 50대 중반의 어른과 이제 열 살인 아이가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음악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대는 모습을 누군가가 보았다면 웃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아니 매우 우스꽝스러운 진풍경으로 보이겠지만, 그런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어른과 아이는 즐겁기만 하다. 어른과 아이의 놀이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느 날은 침대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