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만 3년 하고도 1개월 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엊그제 만났던 얼굴 같이 스스럼없게 대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30년 세월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신뢰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제한하는 것일까? 참으로 오랜만에 함께 웃고, 울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어.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것을 느끼고, 같은 결단을 하고, 같은 방향의 시각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또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여겨졌어. 함께 보고,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다녔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럴 수 있었음이 즐거웠어. 행복이란 그런 것일 거라는 생각도 들어. 포도주 몇 모금에 빨개진 얼굴들을 마주하고 깔깔거리던 순간들이 즐겁고 편안한 시간들로 기억 되면서... 심오한 그 무엇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삶이 경쾌하여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