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어느 날 문득 내 책상 서랍을 열어 본 도토리가 “커플링 잘 보관하고 있어서... 고마워... 고모!”라며 감동된 목소리로 말했다. 서랍 한 귀퉁이에 그냥 놓여있는 작은 반지를 발견한 도토리의 말이었다. 이제 겨우 8년을 넘게 살고 있는 도토리에게 있어서의 추억이란 것은 불과 몇 년간의 세월에 지나지 않을 터이지만 서랍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반지로 인해 지나간 시간에 대한 기억이 새로워졌나 보다. 난 좀 어색해졌다. 그냥 그곳에 놔두었을 뿐이었는데 그렇게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몇 달 전 학교에서 돌아온 도토리가 나에게 건네준 것이 작은 반지였다. 그녀의 손에도 똑같이 생긴 반지가 들려 있었다. 무슨 반지인데 나에게 주느냐고 물었더니 단짝 친구끼리 나누어 끼는 커플링이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