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으로 들어가는 문틀에는 종이공이 매달려 있다. 그 문을 통과하려면 공차기를 열 번 해야 한다. 여자아이는 문 앞에 가만히 앉아서 골똘한 생각에 잠겨 있다. 공차기를 하고 들어갈까, 아니면 그냥 들어갈까. (1960년) 우리 가족은 군목이셨던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서울에서 논산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현대적인 기술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서울 큰 병원들에서 소아마비를 고칠 방법을 찾지 못한 아버지는 딸이 가진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엄마와 할머니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셨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는 적절한 운동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아버지가 딸의 장애에 대하여 접근하는 방법은 남달랐습니다. 감상적인 접근이 아닙니다. 냉정하고 이론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