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영화 - 천년학

truehjh 2007. 6. 20. 21:28
 

가슴 두근거리며 천년학을 보았다.

마치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첫사랑의 연인을 만나듯...

천년학이 주려는 의미를 파고들었지만

내가 그린 사랑이,

내가 기대하는 사랑이 앞질러 가서 방해가 되었다.



서편제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해 천년학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면

심한 핑계를 대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서편제의 화면을 대하듯 그냥 빠져들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서편제를 보고 나서 한을 이야기한 사람은

그 한으로 인해 가슴에 멍이 들고 또 피멍이 들어 먼 곳으로 떠났다가

천년학으로 돌아와 또 다시 한을 이야기하고...



사랑은 모두에게서 어긋나고 또한 비껴가는데...

가슴에 품고 또 품어

아무도 모르게 한 서린 소리가 되어 다가서 보지만

단지 허공을 뚫고 지나가 자기 갈 길을 갈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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