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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 세월호 참사 6주기

truehjh 2020. 4. 16. 08:54


세월호가 남긴 아픔과 고통과 절망이 유난히 크고 깊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아직도 진상을 규명하지 못해 애타는 유족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아픔을 충분히 아파하고, 슬픔을 충분히 슬퍼하기 전에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고통을 비난하고 절망을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니 참 가슴이 답답하다. 세월호로 희생된 생명들이 남긴 교훈을 잊지 않고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어떤 결단이 필요한 것이 확실하다.


인간 존중이 사라진 인간관을 바꾸고,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는 정치의 리더쉽이 필요하다. 어제는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1대 총선에 참여해 투표를 하고 왔다. 진보진영 의원의 수가 2/3가 넘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비상식적인 폭언과 폭력적인 논쟁을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인 사회인 것 같다.


대통령은 책임감이 무겁다고 하고, 여권의 대표는 겸손히 국민의 뜻을 받들자고 한다. 과연 이번에는 일하는 국회가 만들어질까. 막말을 버리고 품위있게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로 변화될 있을까.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지금 여기에 희망을 피워낼 수 있을까. 내일에 대한 설레임이 아니라 두려움이 몰려오는 시간의 연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416073143689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고, 세월호를 통해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