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Health Tech 70

단백질 섭취

얼마 전에 연이가 단백질 음료를 보내왔다. 간식으로 먹으라고 했는데, 그렇게 마시기에는 용량이 너무 크다. 주로 점심 식사 대용으로 먹고 있다. 물론 캔 음료만 먹는 것은 아니다. 빵이나 떡 한 조각씩 곁들여 김치 등과 같이 먹는다.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작은 용량의 뉴케어라도 꺼내서 먹는다. 이전에도 단백질 파우더를 구입해 본 적이 있다. 물에 타서 먹어야 하므로 귀찮아서 몇 번 먹다가 포기했다. 그 후에도 잘 챙겨 먹지 못해서 유효기간을 넘기고 말았다. 이번에는 틈틈이 잊지 말고 열심히 챙겨 먹어야겠다. 최근 건강 관련 정보 대세는 단백질 섭취 관련 정보다. 하루 섭취해야 할 단백질 필요량은 체중 1Kg당 단백질 1g이란다. 체중 60Kg이면 60g을 섭취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코엔자임Q10

코엔자임Q10 오래전부터 코엔자임Q10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두 달 전에 약사가 설계한 브랜드 제품인 액티브비큐텐을 발견하고 구입해서 복용하고 있다가, 같은 회사 제품인 코큐텐 공구 광고가 뜨길래 조금 싸게 구입했다. 어떤 미래 학자가 추천한 장수 영양제 4가지는 오메가3, VitD, 코엔자임Q10, 포스파티딜세린(인지질)이다. 이 중에서 오메가3를 제외한 VitD, 코엔자임Q10, 포스파티딜세린은 내 관심 분야에 속하는 유효 성분이다.  - VitD : 자주 외출을 하지 않는 나의 생활 패턴에 비추어 볼 때 VitD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신경 써서 복용하고 있다.  - 코엔자임Q10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하여 스타틴계 약물을 이틀 복용한 적이 있다. 그때 심한 부작..

마그네슘 구입

늙으면 잠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인 것 같고, 오히려 잠의 질이 낮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요즘은 하룻밤에 세네 잠을 잘 때가 많다. 여러 번 잠을 잤다고 많이 잔 것이 아니고, 잠을 자다가 세네 번을 깬다는 말이다. 여러 잠을 자도 한잠 잔 것만 못하다. 아마 이래서 불면의 밤이라고들 하나 보다. 원래 누우면 잠이 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누워서도 꽤 시간이 흘러야 잠이 든다. 요즘은 잠이 들기 전에 발가락과 발과 종아리에 너무 자주 쥐가 나는 것이 괴롭다. 잠 못 드는 것보다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훨씬 더 괴롭다. 근육 경련은 수면 장애에 일조하고 우울로 이끈다. 그렇다고 불면증이라고 여기며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 상황에 대하여 무심해야 잠이 들 수가 있다. 언젠가는 잠이 들겠지, 어쩌..

노인 우울증

EBS의 명의 프로그램에서 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집중해서 본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 꽤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시청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우울감은 뇌의 전두엽을 축소시키고, 그렇게 전두엽이 쭈그러들면서 기억력과 감정의 둔화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전두엽은 창조적 능력, 공감 능력, 예상치 못한 일에 대응하는 능력에 관여하는 부분이다.  전두엽 기능이 약할수록 부정적인 감정들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고도 한다. 나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 실제로 내가 노인 우울증에 접근해 있다는 이야기기 된다. 작년 말부터 고생한 소화불량, 대화를 즐기지 못하는 감정의 둔화, 기억력이 흐릿해지는 듯한 불안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외로움, 그리고 지금 죽어도 좋겠다는 허무감 등이 ..

손목결절종

손목결절종 최근 들어 손등 정맥 돌출이 심해졌다고 느꼈는데, 한 달쯤 전부터는 손등의 손목 부분에 콩알만 한 결절종이 생겨 손목을 꺾을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또 두 주 전에는 손바닥 둘째손가락이 시작되는 부분에 팥알만 한 크기로 돌출된 부위를 발견했다. 약간 발열 상태였고, 손을 사용하기에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다가 일주일쯤 후에 평평해졌다. 하지만 만져보면 깔끔한 느낌이 아직 들지 않는다.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솟아있는 손목의 결절종이 생긴 이유는 짐작할 만하다. 연이어서 단단한 단호박을 썰었던 것이 화근일 수도 있고, 냉동고에 넣을 당근 양파 파 등을 한꺼번에 손질하느라고 손목을 많이 사용해서일 수도 있고, 컴퓨터 자판에 오래 머물러서일 수도 있고, 이전보다 지팡이에 힘을 많이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소화불량으로 심각하게 속앓이를 했다. 처음 며칠간은 물조차 넘길 수가 없는 상태였다. 원인을 따져볼 겨를도 없이 그 상황 자체가 덜컹 겁이 나서, 고작 생각해낸 것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이었다. 게을러서인지, 아니면 먼 나라 이야기 같아서인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아직 죽음이라는 것이 멀다고 느껴져서인지 지금까지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엊그제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지난 열흘간 어지럼증으로 인해 일어나지도 못하고, 꿀물과 소금물을 마시며, 꼼짝도 할 수 없이 앓아누웠던 상황이 계기가 되었다. 물론 얼마 전 중환자실로 들어갔다가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는 친구의 상황으로 다시 자극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위기감을 느끼게 된 이유는 고독사의 가능성을 무..

이석증이라기 보다는 기 부족

일주일 내내 어지럼증과 위무력증으로 엄청 고생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정신을 차리고 혈액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 토요일 오전 진료는 9시부터라고 해서장조카의 도움을 받아 시간 맞추어 갔는데,일찍 온 사람들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몇 년만에 병원을 방문한 것인가.코로나 백신 맞으러 갔다온 이후 처음 병원행인 것 같다. 나의 게으름을 탓해야 하는 일인지.아니면 이런 것도 감사해야 할 조건인지는 잘 모르겠다. 검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우선 전정기관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소견을 듣고 약을 처방받았다. 결국은 영양부족, 혈부족, 기부족이라는 의미인데방법은 잘 먹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잘 먹어야하는 지를 몰라서 못 먹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먹고 싶은 생각이 1도 없고,위가 뭉쳐있는 것 같아서 먹을..

외로운 식탁과 소화불량

외로운 식탁과 소화불량 며칠 전 아침이다.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다. 실눈조차 뜰 수 없을 정도로 천장과 벽면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어지러웠다. 물 한 모금도 삼키기 어려운 어지럼증이 또 시작되었다. 머리맡 어딘가에 있는 핸드폰을 찾아들 기운도 없는 데다가, 머리를 움직이는 것 역시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물도 마실 수가 없는데 부를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둘째 날엔, 어지러움이 조금씩 가셔서 꿀물과 소금물 몇 숟가락씩 떠 마셨다. 셋째 날에도, 꿀물과 소금물을 마시고, 영양 시럽을 마셨다. 넷째 날, 여행에서 돌아와 오후 늦게 출근한 동생에게 죽 한 그릇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동생은 ‘배달시켜 먹으면 되지.’라..

치실과 근소실

치실과 근소실 어금니 중 두 개는 금박을 한 상태다. 그중 한군데의 금박한 이와 그냥 이 사이에 음식 찌꺼기가 끼면 가끔 치실을 사용하곤 했지만, 크게 불편함 없이 살았다. 그런데 1~2년 전부터 치실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여러 군데의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앞니는 위와 아래가 맞물리지 않는다. 윗니는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데, 점점 더 앞으로 나오는 것 같다. 거기다가 아랫니 세 개는 서로 어긋나있는데, 치아 하나가 완전히 속으로 기울어 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앞에서 거울로 보면 세 개의 앞니가 두 개처럼 보일 정도다. 안쪽으로 계속 기울고 있으니 혀가 불편하다. 가끔은 혀를 깨물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잇몸 근육이 소실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중환자실로 들어간 친구

친구가 중환자실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누구에게 연락해야 궁금한 점을 상세하게 알 수 있을까. 자식이 있으면 편하게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 나이든 형제들이 보호자이기에 연락하기가 어렵다. 아픈 본인에게 상황을 물어 볼 수가 없으니 그저 전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만 가슴 태우고 있을 뿐이다. 이럴 때... 나이든 친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이든 친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나이든 친구의 역할은 무엇일까.친구를 힘들게 한 질병의 원인을 다시 되돌려서 분석할 때가 아니므로, 친구를 위하여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돌아보고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가호흡이 안 돼서 중환자실에 2주 가까이 누워있는 그녀를 생각하면서, 내 발바닥 아픈 것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