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초부터 겨자씨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기획하며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했다. 겨자씨 창립 멤버의 한 사람으로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고, 나 개인의 역사보다는 겨자씨라는 공동체의 역사를 돌아보며 겨자씨는 어떤 사회적 역할을 했으며, 장애인 당사자인 우리 각자에게는 어떤 의미를 주었는가를 성찰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장애를 가지고 살아온 지난 세월을 정리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모두가 겨자씨와 연결된 공동화제 ‘장애’라는 문제를 중심에 두고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품고, 노후의 삶에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25주년 때 겨자씨 활동을 거의 정리하였으니, 40주년에는 각자가 장애인으로서의 개인의 삶을 성찰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는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