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Editing-Writing 46

[노트] 삶과 에세이 <액티브시니어의 낭만>의 보도자료

일과 에세이 출간 이후, 거의 1년 동안 매달렸던 삶과 에세이 이 완성되었다. 부제는 – 지금 여기서 나로 살기 –. 유통사에 보내놓고 나니, 후련하다. ‘나이 들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는 명언(?)이 있다. 그런데 난 열 지갑은 없고, 속에 있는 말은 하고 싶다. 아마도 계속해서 글을 쓰는 이유일 게다. 더 나이가 들면 하고 싶은 말도 없어질 것이고, 그러면 쓸 말도 없어질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할 말이 이렇게도 많았는지 몰랐다.

[출판] 9th : 전자책 <나, 목사의 아내 / 한정혜>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혼란을 겪고 있다. 모두가 고통을 감수하며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던 와중에 방역조치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일부 교회와 지도자들의 잘못된 대처로 기독교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렇게 예민한 시기에 목회자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막내아우의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펴내게 되어 의미가 새롭다. 이 작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에 원고를 받고 시작했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며,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교정보고 준비하며 책을 엮었다. 제목은 다. 선언적으로 들리는 제목을 통해 하나님 앞으로 더 ..

[노트] 어떤 독자의 독후감

내 책 를 읽으며, “괜찮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이것도 삶이야. 너도 너랑 친구하고 대화하렴. 그리고 기록하렴” 환청처럼 작가의 목소리를 들었단다. 어떤 독자가 보내준 독후감을 읽으며, "내 글에 공감하고 위로받는 한 사람의 독자가 있으니 나는 내 사명을 다 완수했다. 고맙고 또 감사하다." 혼자서 마음으로 중얼거린다. 지난 몇 개월간은 글을 쓰고 싶지 않았던 침체 기간이었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아, 잠시 기록하기를 멈췄었다. 그러다가 마음이 괴로워 혼자 중얼거리곤 했다. ‘울림을 주는 글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나 스스로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야. 지금 같은 자기 고백적이고 한탄조의 기록이나 슬픔의 토로는 시로 승화되어야 하는 종류의 글이고, 내가 원하는 글은 ..

[노트] 출간 이후의 늪

는 원래 6개월 전에 완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교정을 하다 보니 너무 징징거리며 쓴 글 같아서 교정작업이 영 손에 잡히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핑계로 계속 미뤘다. 시간을 질질 끌며 게으름을 부렸다. 어쩌면 무력감이 원인일 수도 있다. 지독하게 무력한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 수차례에 걸친 원고 교정을 겨우 마무리 짓고, e-pub파일의 제작단계를 거쳐, 유통사에 보냈다. 내 손에서 떠나버리고 난 바로 다음 날 상용화되었다는 소식을 받았다. 그 즉시 구입해서 쭈욱 흩어보았다. 맥이 쭈욱 빠지는 듯했다. 뇌파도 잠시 멈추는 듯했다. 그대로 나락의 감정에 몰입되기 전에 우선 패북과 그 밖의 SNS에 올려야 했다. 홍보라기보다는 한꺼번에 지인들에게 고백하기 위함이다. 여러 사람이 축하하며 인사말을 남..

[노트]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이유

오랜만에 지난 일기들을 펴 보았다. 일기장 속에 가득한 글들과 기도들을 통해 내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해, 바로 내가 회갑을 맞던 해에 하나님은 참북스를 통해 나의 오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잊어버리거나 감격이 희미해져 갈 때마다 나는 그 순간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수시로 순간의 감격을 잊어버리고 헤매고 또 헤매다 돌아왔다가 또다시 헤매기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삶을 살 수 있다.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며 살 수 있다. 잠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외로움과 고통을 약으로 삼아 감사의 삶으로 전환할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자상하게 보살피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기쁜 마음으로 화답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

[노트] 주소변경

이사를 하니 출판사와 관련해서 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다. 출판사등록허가증의 주소를 변경해야하고, 사업자등록증의 주소도 변경해야 한다. 홈텍스에도 신고하고, 그리고 유페이퍼에도 신고해야 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지난 25일 파주시청 문화예술과에 가서 주소변경 신청을 하고 중앙민원실에 가서 허가변경신청을 했다. 주소이전하고 2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고 해서 달려갔다. 일주일이 지났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서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어제 문화예술과를 다시 찾아갔다. 주소 변경된 출판사등록증이 나와 있었다. 그것을 가지고 세무소를 찾아갔는데, 등록증 필요 없이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니 그 자리에서 주소 변경된 사업자등록증이 나왔다. 세무소에서 간단하게 처리가 되어서 편한 마음으로 돌아오다가 신호위반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