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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북클럽 / 로빈 스위코드 감독

제인 오스틴 북클럽 제인오스틴의 소설 6권을 다 읽은 후에 영화 을 보아야 더 흥미로웠을터인데... 아직 읽거나 영화를 보지 못한 작품들인 〈맨스필드 공원 Mansfield Park〉(1814), 〈에마 Emma〉(1815), 〈노생거 수도원 Northanger Abbey〉(1817, 사후 출판)까지 독서토론에 등장하므로 더 깊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아쉽다.

설득(Persuasion) / 캐리 크랙넬 감독

설득(Persuasion)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유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세 번의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1995년 설득>은 로저 미첼이 감독하고, 아만타 루트, 시아란 힌즈가 주연이다. 2007년 제인 오스틴의 설득>의 감독은 애드리언 셔골드, 주연은 샐리 호킨스, 루퍼트 펜리 존스다. 2022년 설득>은 캐리 크랙넬 감독의 데뷔작이며, 다코타 존슨과 코스모 자비스가 출연했다.  '앤은 부유하지 않은 남자를 사랑했지만 주변의 설득에 넘어가 그와의 결혼을 포기한다.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상황이 달라진 프레데릭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거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진정한 사랑으로 되돌린다.'는 것이 줄거리이다. 19세기 영국에서 여성들이 겪는 사랑과..

[스크랩] 중년의 로마 황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오십은 무거운 나이…로마 황제가 중년의 위기 넘어선 비결은? (daum.net) 오십은 무거운 나이…로마 황제가 중년의 위기 넘어선 비결은? 오십은 무거운 나이다. 가정을 꾸렸다면, 사춘기 언저리의 자녀와 병들고 늙어가는 부모를 챙겨야 할 터다. 직장 안에서도 직원들을 이끌며 실무 책임을 짊어져야 할 시기다. 집에서도, 일터에 v.daum.net 자기 방치는 아동학대보다 잔인하다 아우렐리우스는 이후로도 긴 세월 동안 전쟁터를 떠돌아야 했다. 그는 을 최전방 기지인 카르눈툼 등에서 썼다. 이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었다. 바쁜 일과 틈틈이 시간을 내어 마음을 고르기 위해 자신에게 쓰는 편지와도 같았다. 그는 자신이 불안과 슬픔에 휘둘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자기 방치는 아동학대보다도 잔인하다.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 이어령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 이어령 이번 추석 연휴는 아주 길었다. 시간이 너무 남아도는 것 같고,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하루 이틀은 TV 리모콘을 손에 잡고 바보상자 속을 이리저리 정처 없이 방황했다. 그것이 너무 지겨워져서, 다시 할 일을 찾다가 집어 든 책이 다. 지난해 연말에 구입했었는데, 1/4 정도 읽다가 다소 산만해지는 느낌이 들어 밀어놓았던 책이다. 저자의 깊고 다양한 지식을 내가 다 쫓아갈 수 없어서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다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전히 너무나 많은 정보와 서사 때문에 버거웠다. 그런데 계속해서 읽다 보니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제4부에 가서는 드디어 빠져들었다. 문학 속의 언어를 분석하는 이어령 선생의 글답게 성경 구절과 성경에 등장..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지음 책을 구입하면 표지에 얹혀있는 몇 안 되는 글자를 꼼꼼히 모두 읽는 것으로부터 독서를 시작한다. 띠지 위의 글를 읽고, 표지를 넘기면 바로 나오는 책날개의 모든 글자를 읽고, 그다음 공백으로 나오는 빈 책장을 넘기고, 다시 등장하는 제목과 속표지들도 의식을 행하듯 천천히 넘기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 이번에도 그렇게 몇 장을 넘기며 읽고 있는데 프롤로그 두 번째 페이지에서 내가 좋아하는 성구 ‘풀밭을 적시는 소낙비’를 연상시키는 문구가 등장했다. 그냥 빠져들었다. -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p7 - 머리는 자기 것이지만 생각은 남의 것이니 문제지. p30 -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의 출발이지. p82 - 정확..

오만과 편견 / 조 라이트 감독

오만과 편견(2005) / 조 라이트 감독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여러 번 스크린에 각색되었다고 한다. 그중에서 조 라이트가 감독하고 키이라 나이틀리와 매튜 맥퍼딘이 주연을 맡은 2005년 영화 각색은 고전적이며 역동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영화는 베넷 가족, 특히 다섯 명의 자매가 19세기 영국의 복잡한 사회적 상황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책에서 보여주었던 제인 오스틴의 예리한 인간관찰, 섬세한 성격묘사, 성격의 복잡함을 배우의 연기를 통해 축약해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여주인공 역할의 키이라 나이틀리의 눈빛과 입의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연기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이 소설의 원래 제목은 첫인상>이었다고 한다.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오만한 남자’와 ‘..

센스 앤 센서빌리티 / 이안 감독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 / 이안 감독 1996년 이안 감독이 영화화하고 엠마 톰슨, 휴 그랜트, 케이트 윈슬렛, 알란 릭맨이 주연한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은 제인 오스틴 소설 중에서 가장 먼저 출판된(1811년) 작품이다. 성격이 다른 자매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기억이 남아있던 소설인데, 배우의 연기에 따라 책속의 기억이 강화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해서, 같은 영화라도 볼 때마다 감흥이 다르다.   언니 엘리너(엠마 톰슨)와 에드워드(휴 그랜트), 동생 마리앤(케이트 윈슬렛)과 브랜든 대령(앨런 릭먼)이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성적인 엘리너와 감성적인 마리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결혼이 여성의 생..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 제인 오스틴은 영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의 스티븐턴에서 태어났다. 여섯 형제와 한 명의 언니를 두고 있고, 아버지 조지 오스틴은 성직자다. 여성들은 익명의 작가로 활동하던 시대에 살았던 제인 오스틴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을 남기고, 1817년 7월 18일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작품들은 주로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당시의 사회적 규범과 인간관계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사랑과 연애와 결혼, 사회적 관계와 가치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분별과 다감(Sense and Sensibility, 1811)..

메멘토 모리 / 이어령

메멘토 모리 - 너 두고 나 절대 안 죽어 – 이어령 지음 / 김태완 엮음 메멘토 모리는 이어령 선생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바로 구입한 책이다. 투병 생활 중에 그의 생각을 단답 형식으로 정리하여 엮었다고 한다. 다음의 질문에 나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지... 질문 1,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질문 2, 하나님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지 않을까요? 질문 3,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까? 질문 4, 생물학자들은 인간도 오랜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신의 인간 창조와 어떻게 다른가요? 인간도 생물도 모두 진화의 산물 아닌가요? 질문 5, 언젠가 생명합성과 무병장수의 시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과학이 끝없이 발달하면 신의 존재도 부인..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하나님, 나는 당신의 제단에 꽃 한 송이 촛불 하나도 올린 적이 없으니 날 기억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사람은 별을 볼 수는 있어도 그것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별 사탕이나 혹은 풍선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높이 날아갈 수는 없습니다. 너무 얇아서 작은 바람에도 찢기고 마는 까닭입니다. 바람개비를 만들 수는 있어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습니다. 보셨지요. 하나님 바람이 불 때를 기다리다가 풍선을 손에 든 채로 잠든 유원지의 아이들 말입니다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까? 하나님, 그리고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