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참좋은이웃 45

또 다른 어른 홍세화

로 심금을 울려주었던 홍세화! 그는 노동당 고문이고,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이며, 작가이자 언론인, 장발장 은행장 등 여러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는 현장에 있었던 사회운동가라는 경력 사항을 남기고 2024년 4월 18일 영면으로 들어갔다. 고 홍세화는, 학창시절 반유신 투쟁에 나섰다가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에서 장기간 망명 생활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한 에세이가 다. ‘겸손하고 소박한 자유인’의 삶을 표방한 그는 이 시대의 또 다른 어른이었다. 다른 어른을 찾지 말고 스스로 어른이 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간 진보적 지식인을 기리며...

얼마나 외로웠을까, 임보라

차별받는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목회하시던 섬돌 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이 지난 2월 3일 별세했다. 그가 전도사 시절에 친구 고 성정희 목사님과 함께 만난 적이 있다. 참 씩씩하고 다정하고 포근하며 심지가 굳은 여인으로 느껴졌었는데,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 소식을 전하면서 ‘참 외로웠겠다’라고 말한다. 그 말에 울컥 눈물이 나는 밤이다. 교회 밖에서 뿐만아니라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차별에 대한 투쟁 역시 지독하게 외로운 길이었을 것이다. 한국 교회는 생명, 사랑, 평등 사회를 위한 그의 노력을 오래 기억해야 한다.

스승의 날에 노란 장미

변치 않는 우정을 나누어 주고 있는 제자(?)들에게 감사하는 하루!! 노란 장미 꽃다발 속에는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가 담겨있고, 점심 식사를 함께 나눈 식탁 위에는 아름다운 언어가 가득하고. 꽃이 담긴 화분에는 기쁨과 감사가 싹트고 있다. 이렇게 듬뿍 사랑을 받아도 괜찮은지 덜컹 겁이 난다.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내려놓은 것 같은 욕심이 넘치는 사랑 덕분에 다시 고개를 들까 봐 걱정이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