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 291

[국민주권] 2차 체포 영장 집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오늘 오전 10시33분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하고, 영장 없이 주요 정치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그는 지난달 18일과 25일, 그리고 29일 세 차례에 걸친 공수처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1월 3일 공수처와 경찰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은 실패로 끝났고, 1월 15일 오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이다. 그의 주장대로 죄가 없는데도 내..

[국민주권] 탄핵 정국에 내린 새해 첫눈

새벽에 하얀 눈이 내려 온갖 더렵혀진 것들을 뒤덮고 있다.잠시나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보인다. ...................................이 땅에 게엄이 선포되고 해제된지도 한달이 더 지났고,어제로 제주항공 참사 애도기간이 끝났다.그러나 아무 것도 끝난 것이 없다.슬픔과 고통은 여전히 모두의 가슴을 가득 채웠고,분열과 내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마음 속에서 들끓고 있는 애통, 불안, 분노를 잠재울 수가 없지만,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다만, 온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릴 뿐이다.

[국민주권] 탄핵 정국에서 맞이한 2024년도 크리스마스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 2024년도 크리스마스도 저물어 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는 것 자체가 복잡해져서인지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사회적 분위기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 특히 올해가 그렇다. 이렇게 허탈한 크리스마스는 처음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니면 나라 상황 때문일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내란수괴의 발언뿐만 아니라 공모자들의 동조가 공개되면서 내란음모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다. 계엄 선포 후 계엄 해제를 발표하는 과정을 보며 너무 어리바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만약 성공했다면 지금 완전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비극은 막았지만, 앞으로 나가야 할 과정이 만만치 않다. 영혼과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지도자로..

[국민주권] 대림절 넷째 주 - 평화를 기다리며

거실 식탁 위에 네 번째 촛불을 켜고평화의 주님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시간! 주여...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이 혼란한 시기에영혼과 정신이 건강하고,공익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양보할 줄 알고, 평화를 추구하는검증된 지도자를 보내 주소서!무속으로 가득한 우리 나라 정치판에진리와 공의와 평화가 속히 임하기를... 간절히...!

[국민주권] 대림절 셋째 주 - 탄핵 정국

교회 제단에 세 개의 촛불이 켜졌다. 우리 나라와 우리의 마음에빛으로 오실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시간! 주여...헌재에서 인용이 결정나고,대통령다운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이 나라를 평화롭게 지켜주소서!평범한 사람들의 상식과 정의가 존중받을 수 있는 시간이게 하소서!

[국민주권] 대림절 첫째 주 -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대림절 첫째 주 화요일, 그러니까 어제(2024년 12월 3일) 늦은 밤 10시 30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오늘(2024년 12월 4일) 새벽 1시 2분에 190명의 국회의원이 모인 국회에서 비상계엄해제결의안을 결의했다. 150여분 만이란다.  캄캄한 밤이었던 70년대 80년대 나의 젊은 시절에 선포되던 계엄의 망령은 사라진 줄 알았더니, 총칼보다 빠르게 SNS가 춤추는 시대인 2024년에 다시 돌아왔다.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국회에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대통령의 위험한 인식이 문제의 핵심이다. 협치해야 하는 야당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참 무도한 정권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력화시키려 하다니 말이다. 다행히 신속하게 행동한 국회의원 190명과 국회 앞에 ..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온통 한강 이야기다.아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이야기다.나도 거기에 숟가락을 얹어놓고 들떠있다.  그녀의 저서 중에 읽은 책이라고는  고작 한권뿐이지만,그것도 잘 읽히지 않는다고질질 끌며 겨우 읽어낸 한권이지만, 산문시같은 문장을 통해폭력의 역사속에서 사람의 존재와 애도의 힘을 일깨워준그녀가 너무 고맙고...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글이 읽힐 기회를 만들어준노벨문학상 소식이 너무 기쁘다...

화려한 메뉴와 게임 한판

워홀에서 돌아온 도토리 덕분에 지난 주부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아이스팩 가방에 자기가 잘하는 요리 재료들을 챙겨가지고 와서 우리집에서 요리를 한다. 요리하는 것이 즐겁단다.  첫번째 요리가 김밥이었다. 집에서 햇반과 김과 김밥재료를 골고루 가지고 와서, 우리 집에서는 김밥 속에 들어갈 재료를 만들어 멋지게 김밥을 말았다. 자기 엄마아빠 줄 김밥은 따로 그릇에 담아 놓고, 나머지는 우리 둘이서 취향대로 골라 맛있게 먹었다. 그녀는 대만에서 워킹홀리데이 하는 동안 김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기에 김밥만들기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김밥을 싸는 것도 능숙하게 잘하지만 규격에 맞추어 정갈하게 썰어내는 기술도 대단하다.  그 다음 메뉴는 새우 스파게티, 닭가슴살과 야채, 베이글과 냉면 한봉지 등..

꽃 피우는 호야

2주 전 아침에 창문을 여는데 어디선가 은은한 향기가 전해졌다. 어디일까 궁금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창가에 있는 호야가 꽃봉오리를 키우고 있는 것을 그제서야 발견했다. 향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호야꽃! 지난 2년간 한 해에 잎이 한 장씩만 나오더니 올해는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줄기가 길게 자라나는 줄로 생각하고 무심했었다. 그런데 꽃대였다니! 그 끝에서 조그만 돌기들이 나오더니 드디어 꽃망울이 커지면서 향기를 발했다. 우울한 장마철에 찾아온 뜻밖의 위로였다.  아주 작은 오자미 주머니 같았던 꽃망울이 활짝 열리기까지는 열흘이 걸렸다. 다음의 사진은 2주간의 변화다. 우리 집에 온지 6년 만에 꽃을 피우며 향기를 내놓고 있다. 작은 생명체에서 발하는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가만히 흔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