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엄마의 성경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읽는다. 새번역성경으로 다시 읽을까 하다가, 이번에는 엄마가 읽으시던 성경책을 꺼내 읽기로 했다. 큰글자이며 관주까지 들어있어 엄청 무겁다. 엄마는 이 성경책을 앞에 놓고 매일 몇 시간씩 읽으셨다. 하루에 정해놓은 양을 다 읽으셔야 마음 가벼워하셨고, 그렇게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양이 많아져 돌아가시기 전 몇 해 동안은 4~5회 정도를 통독하셨다. 거의 매일 매시간 성경을 읽으셨다는 이야기다. 엄마는 성경 말씀이 무척 재미있다고 하셨다. 성경 속에는 엄마가 간직하고 싶으셨던 애장품(?)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