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영화 - 솔로이스트(The Soloist)

truehjh 2009. 11. 21. 18:09

 

영화 ‘솔로이스트(The Soloist)’는 <LA 타임즈>칼럼니스트인 스티브 로페즈가 쓴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조 라이트가 감독했다.  

 

  

 

일에 치이고 삶에 지쳐있는 칼럼니스트 로페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느 날 우연히 두 줄짜리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제이미 폭스)을 만난다.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누워있으면서도 기사를 작성하는 워커홀릭인 남자와 폐쇄된 공간에서 환청에 시달려 번잡한 거리를 홀로 방황하는 남자의 만남이다.


외롭고 타락한 천사의 도시 LA시내 한복판 베토벤 동상 아래서의 첫 만남은 우연이었으나 그 다음부터는 스티브의 의도적인 접근으로 만남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자신의 방식대로 그의 삶을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거리의 첼리스트 나다니엘은 그에게 있어서 타자이자 칼럼의 소재이며, 자신이 변화시켜주어야 할 대상일 뿐이다. 로페즈는 나다니엘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 스스로 변화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는 것, 그를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이자 친구로서 대하여야 한다는 것을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야 깨닫게 된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에도 나다니엘은 여전히 노숙자이며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다. 인생이 그런 것처럼... 우리네 현실이 그런 것처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의 멋진 선율 속에서...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란 서로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진정한 만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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