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영화 - 사랑은 너무 복잡해

truehjh 2010. 3. 12. 15:47

 

사랑은 너무 복잡해 (It’s Complicated)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메릴 스트립, 알렉 볼드윈, 스티브 마틴, 존 크라진스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중년 로멘틱 코미디 <사랑은 너무 복잡해>에서

메릴 스트립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연기를 접하는 것이 즐거웠다.

도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랑을 그려내는 시선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50대의 여성과 남성의 몸에 대해 보여주는 시선에는

세월에 의해 조형된 인간의 몸을 자연스럽게 보는 따스함이 있어 참 좋았다.


자녀들이 다 성장해서 자신을 떠나는 나이..

이제 좀 편안해 지니까 다시 사랑에 대한 목마름이 시작된다. 

  

  


눈꺼풀이 쳐지는 것 때문에 성형수술을 고민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섹스에 관한 수다를 떨면서 크게 웃기도 하고,

뒤늦게 사귈 사람을 찾아보기도 하는 50대의 여자...

자녀들에게 포근한 엄마가 되어 주는 여자인 동시에

남자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식탁을 차리는 여자...


이혼 후 베이커리를 차리고 파티세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전남편이 다시 애인으로 다가온다.

성장한 아이들, 전남편과 현재 부인과 아이, 아내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있는 상태로 나타난 또 다른 남자...

이들 모두 사랑에 딸린 복잡한 관계들이지만 모두 무겁지 않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중년의 연애는 텁텁하리라는 편견을 깨고 상큼 발랄한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사랑 말고도 생각할 것이 너무 많은 중년 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