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Phrase

힘을 내십시오 (고전 16 : 13)

truehjh 2011. 5. 3. 18:35

 

아직도 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고 싶다.

비록 그 꿈의 실현이 어렵고 불확실 할지라도

꿈꾸는 길에서 느끼는 희망과 행복이

우리네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 고린도전서 16 : 13 ~ 14 -


나는 왜 지금 부초처럼 정착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정착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계획하고 시도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계획하면 깨지고, 시도하면 부숴지고, 다시 시도하면 바라지 않았던 결과로 돌아오고, 그래서 점점 아무것도 새롭게 시작할 수 없는 그야말로 무의욕의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있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내 자신이 무너지면서 정말 최근에는 무의욕상태에 빠져버렸다. 저혈압상태의 연속과 함께 내 영혼이 스스로 아무런 의미를 찾아낼 수 없었다.


부여로 내려가는 일이 좌절되고 올해 시약도매상에 취직하면서 이젠 독립에 대한 생각을 일단 버리자고 다짐했다. 왜 독립하지 못하는가에 매달려 있으면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이 집에서 살아가도록 하신 하나님의 선한 의도를 깨달아야 한다. 이 집에 내가 있어야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집에서 이렇게 자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유를 찾아낸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하나님의 그 선한 의도를 믿으며 다시 소박하게라도 꿈을 꾸려한다는 것이 두렵다. 그 옛날 가르치는 일을 하기위해서 연신원을 시도했던 것처럼 달려가다가 도중에 멈춰 서게 될까봐 두렵다. 아니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한 또 다른 시도가 의미없음으로 결론내려 질까봐 더 두렵다.


하지만 두렵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시간에 이르렀다. 이렇게 아무 것에도 매어있지 않은 현재의 자유로운 환경과 조건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게으른 종의 태도인 것이다. 더 후에 한 달란트 받고 땅에 묻어둔 자처럼 통곡하지 않으려면... 다시 꿈을 꾸면서 지금의 자유로움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내가 받은 소중한 한달란트가 무엇인지 전혀 확신은 없다. 단지 난 아직도 내 달란트가 무엇인지 알고 싶고, 확인하고 싶고,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깨닫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