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Food

먹거리 - 녹용

truehjh 2017. 11. 2. 09:32


믿을만한 곳일 것 같아서 생녹용을 구입했다. 전문가가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좋아보인다... 물론 싼 값은 아니다... ㅎ...ㅎ... 구입한 즉시 달여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포장된 채로 냉동실에 넣어 두었었다. 최근에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서인지 감기에 헤르페스에 근육통에 무기력증까지 겹쳐 너무 힘든 기간을 보내다가 내 몸을 위해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 녹용을 달여 먹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약제라서 어떻게 다룰까 고민 하다가 옛날 한약조제사 시험 볼 때 강의 듣던 생각이 나서 녹용 자체만 달여보았다. 사골 끓이던 방법을 참고하면 될 것 같았다.



- 바닥이 두꺼운 스텐냄비에 물을 붓고 센불에서 끓였다.

-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생녹용 75g을 넣고 20분 정도 끓이다가 중불로 해놓고 계속 달였다. 

- 두컵 정도 남을 때까지 졸인 후 식혔다.

- 어느 정도 식으면 묵처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 약간 갈색의 맑은 물처럼 보이는 초탕 물은 따로 냉장실에 보관해 놓았다.

- 건더기를 다시 재탕에 사용하려고 남겨 놓았다.

- 시간을 절약해 보려고 압력솥에다 남은 건더기를 다 넣고 두 시간 정도 끓이려고 했는데, 한 시간 반 정도 지나서 누른 냄새가 났다. 물 분량이나 화력 조절을 잘못 한 것 같다.

- 놀라서 얼른 밥솥의 증기를 뺐지만 헛수고가 되었다.

- 진한 갈색으로 진득하게 붙어 있는 액체와 건더기들을 다 버리고 쇠솔을 사용해 설거지를 했다. 아... 아까워라... 

- 아쉬운대로... 초탕 끓여 놓은 녹용을 얼음 만드는 용기에 넣어서 냉동보관했다.


* 녹용 단품으로 맛보았더니 비위가 약간 상하는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당귀의 강한 맛으로 조금 감추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집에 있던 당귀, 생강, 구기자 그리고 대추를 넣고 차(?)를 끓여 냉장고에 보관해 놓았다. 하루에 한 번, 녹용 한 덩어리씩 당귀차에 넣어서 녹인 후에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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