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베트남(2018)

[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바나힐 위의 프랑스마을

truehjh 2018. 9. 5. 21:30

2018.08.18. (3)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프랑스풍의 건물과 정원이 펼쳐지는 풍경은 이국적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바나힐은 원래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생긴 부자들의 별장 마을이란다. 높은 산 위에 별장을 지어놓고 더위를 피해 휴양을 즐겼던 지역인데 최근에 개조해서 관광지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도 즐길 수 있어서 자국민에게도 인기가 높단다.

 

가이드의 설명을 다 듣고 난 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티켓 한 장씩을 받았다. 다시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프랑스마을로 걸어 들어갔다. 마을의 입구에는 역시 성당이 있었고, 성당 앞에서는 성장을 한 젊은 남녀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성당에서 나와 골목길로 접어드니 여러 가지 행사와 쇼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관광객의 흥을 돋우고 있다.

 

 

 

 

 

 

 

 

 

우리는 우선 목을 축이고 싶은 생각이 앞서서 계속 걸어 들어갔다. 행사장으로 안내하는 안내표지판을 따라 유리건물 지하로 내려가서 티켓과 맥주를 바꿨다. 두 접시의 안주를 따로 주문하고 커다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는 첫 한 모금의 맥주 맛으로 만족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맥주보다는 분위기에 취해야 할 것 같았다시끄러운 음악을 나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벤치가 나열되어 있는 넓은 공간의 야외로 나왔다.

 

 

 

 

 

거기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마을을 빠져 나왔다. 아니 마을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하다. 거의 모두 상점이니까. 상점을 기웃거리며 약속 장소로 가는 중에 어디선가 왈츠곡이 흘러나왔다. 기념품 구경에는 별 관심이 없는 오빠와 나는 음악을 들으며 밴치에 앉아 쉬기로 했다.

 

 

 


어느새 왈츠는 끝났다. 조금 걸어나오니 새로운 쇼가 시작되어 한참을 서서 보았다. 프랑스마을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하는 사람 거의가 외국인인 것 같아 보인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 직원이 더 많이 눈에 뜨인다. 우리식으로 생각하자면... 알바생인가... 

 



 

두시에 모이기로 한 나무 밑으로 갔다. 너무 더웠다. 땀을 식히려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나누어 먹으면서 식구들을 기다렸다. 즐거움에 지친듯한 얼굴을 하고 모두 제 시간에 모여서 다시 케이블카 타고 내려왔다. 서안 화산 가는 길에서 천계단을 오르고 내린 기억이 새롭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올라갈 때와는 다른 길이어서 운행 시간이 짧았다.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대여섯번 교체해서 타고 내려와야 했다(다시 생각해 보니 올라갈 때도 에스컬레이터를 여러번 탔는지 가물가물 헸갈림).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호텔 근처에 있는 미케 비치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