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베트남(2018)

[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주일예배후 오행산으로

truehjh 2018. 9. 8. 20:35

2018.08.19.(1) 주일예배

 

여행 중에 주일 아침을 맞았다.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하다가 방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두 팀씩 두 종류의 방에서 지낸 것이다. 이틀밤을 묵은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참 일찍도(?) 발견했다. 예배가 없었다면 베트남 5성급 호텔 스위트룸은 별게 아니라고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책임감이 강한 작은 올케는 여행사와 연락 끝에 바꿔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실제로 막내네 방에 가보니 우리가 묵었던 방과의 차이가 엄청났다. 진짜 스위트 룸은 8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가 있었고 의자도 충분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시간 맞춰 다 모였다. 주보를 보면서 제부의 철저한 예배준비를 엿보았다. 오빠가 대표로 기도를 드렸고 찬송은 413장을 불렀다. ‘내 평생에 가는 길을 부르는데 마음이 울컥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찬송이고, 4부 중창이나 합창으로 자주 불렀던 찬송이다. 젊었을 때는 지방으로 여행 다니다가도 예배시간에 맞춰서 동네 작은 교회에 들어가 예배를 드리곤 했다. 시골교회의 소박함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을 끄집어내니 마음이 포근해진다. 다낭임시교회(?) 주일예배때 드린 주일헌금은 막내 동생의 동기로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께 선교비로 보내기로 했다.

  

 

 

예배를 마치고 호텔라운지로 모였다. 가이드는 우리를 애플망고 가게로 데리고 갔다. 선물로 말린 과일과 너트를 샀다. 잠시 땅콩회항 이야기도 했다. 내가 아는 땅콩이 아니고 마카다미아였다고 한다.

 

 

 

 

 

 

 

망고와 마카다미아를 필요한 만큼 사고 나왔다. 점심으로 닭도리탕을 먹으면서 또다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식사가 끝나도 이야기는 멈출 줄을 모른다. 아버지와 고모의 이야기는 책꽂이 관련 부분에서 투비컨디뉴으드...

 

버스에서 내려서 여행사에서 준비한 월남 모자를 쓰고 오행산 입구로 갔다. 햇볕은 따갑고, 땀은 줄줄 흐른다. 무슨 명절기간이라서 차는 못 들어간단다. 다낭의 명소 오행산은 대리석산으로 유명하며 관광을 하려면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단다. 그날따라 공안이 나와 있어 엘리베이터 이용도 꺼리는 바람에 그늘진 벤치에 앉아서 한국가이드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을 보냈다. 구경하고 내려온 식구들을 만나 아이스크림 하나로 더위를 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