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베트남(2018)

[한지붕식구들의 다낭 여행(2018)] 아침 풍경

truehjh 2018. 8. 31. 22:19

2018.08.18. (1)

 

조금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빈폴 리버프론트 호텔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뷰가 아주 좋은 방이었다. 한쪽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강과 다리가 보인다. 수평선과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다리와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 한참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멀미가 나서 사진만 찍고 멀리의 풍경을 보기로 했다.

 

 

 

 

 

 

 

 

 

 

 

 

 

 

  

이른 시간에는 별로 분주해보이지 않았는데 출근시간이 다가오니까 강을 건너는 다리 위는 온통 오토바이로 뒤덮여 있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개미가 줄을 서서 이동하고 있는 모습과 흡사해 보였다. 일을 하러 나가는 개미떼처럼 보인다고 하면 인간 존엄을 헤치는 경박한 표현이 되는 것일까. 28층의 창을 통해 내려다본 아침 풍경이다.

 

호텔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올라와 가방 속에 있는 이옷저옷을 입어 보느라고 시간만 소비했다. 오늘 입고 나갈 옷을 선택하지 못해 남은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고 말았다. 오전에는 산에 간다는데... 산 위는 기온이 낮아 긴 옷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마땅히 입고 나설 옷이 없다. 아니 집에서부터 가지고 온 옷이 별로 없다. 입을 옷이 없나... 고르는 센스가 없나... 둘 다 없다. 옷 살 돈이 없나... 그러고 보니 셋 다 없는 것 같다. ... ...

 

사실 없는 걸로 따지면 있는 것 빼놓고 다 없고, 있는 걸로 따지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다...ㅎ..ㅎ.. 이런이런... 말장난할 시간이 남아도는군. 이것도 괜찮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