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202103(1) 제주도 - 제주도행

truehjh 2021. 3. 24. 18:54

2021.03.19.(금)

 

오빠네가 제주 올레길 26코스를 완주하고 증서까지 받았다는 체험담을 나눈 바로 다음 날, 매일 건강한 걸음을 걷고 있는 동생이 자기도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4장 구입했단다. 내 것도 같이. ㅎ.. ㅎ..

 

여전히 내 허리는 건강치 못해 걱정은 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가자는 동생의 말에 힘입어 나도 합류하기로 했다. 사실 ‘마지막’이라는 말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나의 허리 상태를 고려해보면 여행은 모험을 넘어 도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외국도 아니고 한국이니까 그리고 동생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까 복잡한 생각을 버리기로 하고 용기를 냈다. 그리고 코로나19 시국이지만 이왕에 결정했으니 방역지침 잘 지키면서 여행을 즐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숙소까지 예약해 놓았던 가족여행을 포기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주도로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어제 저녁에 대충 생각해 놓은 옷들을 꺼내고 약과 세면도구를 챙겼다. 앉을 때 필요한 깔개와 등받침 역할을 하는 두꺼운 패딩조끼와 걸을 때 도움이 될만한 소품들을 챙겼다. 영태리에서 출발해 월드아파트에 들려 작은 올케를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을 꺼내면서 내 배낭도 챙겼다. 짐을 부치고 찾는 과정없이 간단하게 처리하려고 조그만 배낭에 짐을 꾸렸는데 착오였다. 배낭짐이 무거워 작은 올케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미안한 마음만 커지고, 부칠걸~껄~껄...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떻게든 배낭짐을 줄여보려고 잠바 위에 패딩조끼를 겹쳐서 걸쳤다. 땀을 뻘뻘 흘리며 게이트까지 걸어갔는데 마스크 때문인지 숨까지 차다. 힘들다는 소리는 사치다. 빈 의자에 거리두기하고 앉아서 멍때리며 비행기 탑승하기를 기다렸다.

 

탑승 후 잠깐 지난 것 같은데 착륙 준비하겠다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앞 좌석에 지정된 상태라서 많이 걷지 않고 내렸다. 제주공항에서 짐을 찾은 후 셔틀버스를 타고 렌트카사무실에 도착. 간단한 수속절차를 밟고 배정받은 자동차에 올라탔다. 

 

도토리는 저녁에 청주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했으니 시간 맞춰 제주공항에서 픽업하면 된다. 그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 남은 시간을 이용해 애월항 쪽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다가 저녁을 먹고 잠시 바다를 바라다보았다.

 

비가 곧 내릴 듯 날이 흐려서 수평선은 부옇고 바람이 분다. 우리는 드라이브하면서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제주공항으로 다시 갔다. 따로 온 도토리를 픽업하한 후에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호텔을 향해 달려갔다. 10시 넘어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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