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202103(2) 제주도 - 제주올레길 관광 안내소로

truehjh 2021. 3. 28. 18:55

2021.03.20. 토(1)

 

아침에 일어나 호텔방 창문과 방충망을 열고, 창밖의 공기를 마시며 여행 중에 만나는 생소한 풍경을 즐긴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사진에 담는 것이 나의 첫 번째 일과다.

 

우리가 묵은 코업시티호텔 성산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가량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주변 관광명소로는 걸어서 약 8분 거리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차로 약 5분 거리에 우도로 가는 배가 있는 성산포 종합 여객 터미널이 있다. 또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연풍연가 촬영지로도 유명한 섭지코지가 있다.

 

다른 식구들은 아침 식사를 하러 나가고, 나는 혼자서 평상시와 같이 달걀과 사과로 조식을 마쳤다. 모두 나갈 준비를 마치니 8시 30분. 동생은 올레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도보 관광을 등록하기 위해 올레길 관광 안내소를 네비에 찍고 출발. 제주도 한적한 마을 숲길에 비가 부슬부슬 운치있게 내리는 아침이다.

 

올레길 1코스를 시작하는 첫 도장 찍는 곳에서 동생은 내리고, 내가 운전대를 잡고 호텔로 돌아왔다. 방에서 잠시 여유를 부리며 쉬다가 남은 식구들을 태우고 점심 식사를 하기로 약속한 해녀 죽집을 향해 갔다. 그곳은 올레길 중간에 있는 맛집으로, 여행객이 길을 걷다가 출출할 때 들려서 먹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나는 초행길 운전이지만 네비와 작은올케의 도움을 받아 용감하게 나섰다. 사실 몇 년 전에 차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돌려고 애월에 사는 친구 차에 내 보험까지 들어놓았었는데, 자신이 없어서 열흘 동안 여행하는 중에 한 번도 운전석에 앉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전에 성공했다. 나이가 들은 건지, 겁을 상실한 건지... ㅋ

 

그리 붐비지 않는 해녀 죽집 식당에서 문어숙회 한 접시와 전복죽, 조개죽으로 점심을 먹고, 올레길 중간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바다가 바로 내다보이는 통유리창 앞에 앉아서 아무 생각 없이 이슬비 내리는 바다 풍경을 구경하다가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도토리도 올레길에 합류하여 아빠랑 함께 걷겠다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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