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북유럽3국(2009)

[노르웨이(2009)] 기차투어

truehjh 2009. 6. 27. 23:34

 2009.04.26(1)


창가에 앉아 호텔에서의 느긋한 아침식사를 즐기다가 8시 기차시간을 놓칠 뻔 했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신경 쓰이는 일 중에 또 하나가 시간 맞추어 어디론가 급히 가야하는 일이다.

나의 걸음 속도가 늦다는 생각 때문에 혼자 먼저 호텔에서 나와 허겁지겁 기차역으로 갔다.  

 

기차를 타고 자리에 앉아서야 긴장이 풀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경성장염 증상이 시작되었다.

비상약을 복용하고 난 후에야 안정이 되어 창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

기차는 눈 덮힌 얼음산 사이를 지나갔다.

계곡 사이로는 노란색 물이 흐르고 가끔 눈에 보이는 집들의 주변에는 장작더미들이 쌓여 있다.  

 

 

작은 간이역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를 계속해서 지나 가다가

갑자기 열차 안은 스키복을 입고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검붉게 탄 얼굴로 웃고 떠드는 무리들이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미드랄 역에서 내려 관광기차로 바꾸어 탔다.

바꾸어 탄 관광기차는 아름다운 절경에서 5분 정도씩 쉬어 갔다.

깊은 계곡 주변에는 마을이 자리 잡고 어김없이 아름다운 교회와 꽃들이 있는 묘지가 있다.

높은 산 어디에선가 폭포수는 실같이 이어져 계속해서 떨어지고...

몇 천년동안 흘러나오는 물줄기의 근원은 어디일까를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없다.  

 

 

 

 

관광열차는 플람역에서 관광객들을 모두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