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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25 부암동 무계원에서 춤을...

truehjh 2015. 10. 29. 13:46

 

스웨덴에서 다니러 오신 김선생님을 만났다. 안내자의 역할에 빼어난 능력을 소유한 여왕은 오늘도 멋진 스케줄로 우리를 감탄케 했다.

 

프레지던트호텔에 머물고 계신 김선생님을 모시고 온 여왕을 을지로입구에서 만났다. 우리는 한국전통음식점 남포면옥에서 궁중요리였다는 어복쟁반을 주문했다. 순한 맛이 좋다고 만족해하시며, 만류하는 우리를 제끼고 음식값을 계산하셨다. 스웨덴에서도 그러셨지만 그분은 늘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어 하신다.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니까 우리가 대접해야 하는데 말이다. 인생의 선배임에도 대접받으려는 마음보다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그분의 태도와 능력을 배우고 실천하고 싶다. 나도...

 

 

 

 

 

점심을 먹고 부암동 무계원을 향했다. 그곳에서는 2015 자문밖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단다. 시청부근에서 택시를 타고 경복궁 옆길로 해서 청와대를 지나는 길은 가을빛으로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었다. 멋진 도시다. 도심 한 복판에 오랜 문화의 흔적을 함께 지니고 있는 서울은 자랑할 만한 수도임이 확실하다.

 

 

 

무계원에서는 ‘김혜란과 함께하는 Hi-전통춤n판’이 열리고 있었다.

 

 

구음검무(김혜란, 정연희) : 진주검무를 김경란선생이 재안무한 것으로 김수악선생의 멋드러진 구음에 맞추어 추는 여성검기무이다. 절도와 격식을 갖춘 형식과 교방무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판소리(김형철) : 심청전 ‘심봉사 눈뜨는 대목’ 외 재담

 

교방굿거리(정연희) : 진주교방굿거리춤은 궁중무희 최완자선생님으로부터 이어받은 굿거리춤에 김해의 김녹주선생에게서 전수받은 소고가락이 덧붙여진 춤으로 김수악선생에 의해 완성되어진 춤이다. 현재 영남의 대표적인 입춤으로 경남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진도북춤(강별) : 북을 허리에 고정시키고 양손에 북채를 들고 추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적이면서도 직선미와 곡선미의 조화가 뚜렷하며 장단과 가락, 춤의 조화가 세련되며 예술성이 돋보이는 춤이다.

 

 

정읍설장고(이용덕, 성윤선) : 설장고는 농악의 찬 굿에서 장고잽이 혼자 나와 갖가지 가락을 치며 춤과 기교를 발휘하는 놀음이다. 이는 구한말 당골들의 연희적 요소의 하나로 태동되어 정읍출신 김홍집명인에 의해 작품화된 것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가야금산조(윤혜린) : 한껏 흥을 돋은 후에 그냥 흩어지는 것이 아니고... 거문고로 지긋이 눌러주고 풀어준 후에 흩어지는 거라나?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