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Oh, Happy Days!

봄이...

truehjh 2019. 3. 11. 10:57

봄이...

오고 있긴 한가보다.

하는 일도 없는데

몸이 찌뿌듯하고

피곤하고 나른하고

머리속에 아지랑이 피어올라

몽롱하기까지 하다.

 

봄이...

오고 있긴 한가보다.

길가에서 잠들어

검다 못해 잿빛이 된

개나리 울타리 사이로

연두빛 노랑이 고개를 살짝

내밀까 말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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