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유럽4국(2019)

[2019 유럽 4개국 도시] 중간 점검

truehjh 2019. 8. 1. 22:50

 

첫 번째 가족 미팅 후, 도토리가 바빠서 두 번째 미팅을 가질 시간이 없었다. 세부일정 계획은 동아리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난 후로 미뤄두었었는데, 이틀 전에 라보캠프를 무사히 잘 치렀나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럽 여행 준비를 위해 노트북을 들고 오늘 우리 집에 왔다. 나중에는 작은올케도 왔고 남동생도 들락거리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모여 준비하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보냈다. 오후에는 여러 가지 음식거리를 가지고 정원장님이 방문을 해서 모두 함께 나가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하고 들어와서, 지금까지 진행된 것들을 혼자 확인하고 정리해 본다. 820일 떠나서 29일 돌아오는 비행기표는 폴란드항공(바르샤바 경유)으로 구입해 놓은 상태다. 비행날짜에 맞추어 런던에서 2, 파리에서 2, 제네바에서 3, 바르샤바에서 하룻밤을 잔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교통이 좋은 숙소를 정하는 것이었다. 런던은 킹스크로스역 주변, 파리는 에펠탑 주변, 바르샤바는 구시가지 주변에 에어비앤비 숙소를 정했다. 교통편은 런던에서 파리로 유로스타, 파리에서 제네바는 테제베을 이용하고, 제네바에서는 승연집에 머물 예정이고 차는 렌트를 부탁했었는데, 마침 큰 차를 구입한 후라서 그 차로 다니면 된단다. 바르샤바는 경유지니까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오늘은 좀 더 구체적인 시간표를 짜고,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고,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편을 살펴보았다. 나는 틈틈이 도시의 지도를 살피면서 눈도장이라도 찍을 수 있는 곳들을 찾아놓았는데, 런던과 파리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투어버스티켓은 탬즈강 유람선 또는 세느강 유람선과 연계되어 있다니 잘 활용하면 될 것 같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우버를 이용하고, 가능할 때 지하철로 이동하면 어느 정도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런던에서는 뮤지컬을 관람하고, 파리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보는 것도 과제다. 제네바에서는 알프스 풍경을 만끽하면 된다. 승연네가 기꺼이 휴가를 낸다고 하니 부부의 추천과 안내를 받으며 제네바 주변과 몽뜨레와 베른을 거처 루체른의 리기산까지 다녀오면 될 것 같다. 신세를 지는 것이라 부담스럽지만 이것이 또한 함께 살아온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이라고 여기고 고마운 마음을 편하게 받기로 마음 먹었다.

 

제네바에서 인천으로 오는 동안 바르샤바에서 환승하기 위해 18시간 이상 머물러야 하니 그 사이에 바르샤바 구시가지를 관광하면 될 것이다. 폴란드 땅을 밟으면 이번 여행은 유럽 4개국 여행이 된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젊은세대를 따라간다는 것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찌도 모른다. 그래서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것 같다.

 

구글에서 지도를 찾아 마킹하면서 원하는 곳을 알아보는 신세대 젊은이 조카와 굳이 연필을 들고 백지에 적어가며 기억하려는 구세대 노인 나의 행위가 비교되지만 내 방식대로 나름의 정리를 해 종이 위에 옮겨보았다. 나에게는 이런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 어느 정도 틀을 잡았으니 구체적인 물품들을 준비하고 점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