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Minimal Life

[영태리집] 텃밭은 나의 정원

truehjh 2023. 5. 20. 15:22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텃밭 귀퉁이에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자두나무를 바라보며

아침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감자잎이 얼마나 푸르른지, 고무마순이 얼마나 살아나고 있는지,

상추와 치커리와 와사비 잎은 얼마나 커졌는지 살며시 살펴본다.

 

그러던 중 어느새 감자는 꽃을 피웠고...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향기를 전해주던 당기잎 사이에서는 화관 같은 꽃이 피어났고...

 

고추도 비타민쌈채소도 서로 질새라 꽃피우며 자랑하는데...

 

계단 옆에 있는 작약꽃도 뽐내듯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담장에서는 장미꽃과 이름모를 풀꽃들이 어우러져 소곤대고 있다. 생명은 그자리에서 언제나 피고 지고... 여기서 두 번은 더 이 아름다운 정경을 누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아쉬움을 마음에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