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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Persuasion) / 캐리 크랙넬 감독

truehjh 2024. 7. 13. 11:05

설득(Persuasion)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유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세 번의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1995<설득>은 로저 미첼이 감독하고, 아만타 루트, 시아란 힌즈가 주연이다. 2007<제인 오스틴의 설득>의 감독은 애드리언 셔골드, 주연은 샐리 호킨스, 루퍼트 펜리 존스다. 2022<설득>은 캐리 크랙넬 감독의 데뷔작이며, 다코타 존슨과 코스모 자비스가 출연했다.

 

'앤은 부유하지 않은 남자를 사랑했지만 주변의 설득에 넘어가 그와의 결혼을 포기한다.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상황이 달라진 프레데릭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거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진정한 사랑으로 되돌린다.'는 것이 줄거리이다. 19세기 영국에서 여성들이 겪는 사랑과 결혼에 관한 시대상이라고나 할까. 여기에 제인 오스틴의 인물 관찰과 성격 묘사가 섬세하고 유연하게 드러난다.

 

2022년 공개된 영화에서는, 다코다 존슨의 미모와 연기가 눈에 띈다. 그러나 감정선이 차분하게 이어질 틈이 없게 끊어지는 연출이 나의 몰입을 방해했다. 제인 오스틴의 앤이라는 캐릭터보다는 다코다 존슨의 미모가 더 강하게 남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제인 오스틴의 관점에 공감하고 싶은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