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 수, 금요일에는 고양시재활스포츠센타의 수영장에 갔다.
대중목욕탕도 안 가던 내가 25~6년 만에... 드디어 수영장 물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척추의 전반적인 통증 때문에 모두가 수영을 권하는 터라 올해부터 재활수영을 배우기로 했다.
하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수영 이외는 대책이 없다고 하니... ㅠ... ㅠ...
미끄러져 넘어질까 조심스럽고... 휠체어를 두 번 바꾸어 앉아야 하는 과정이 좀 번잡하다.
하지만... 그런 부수적인 것들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지 말자라는 생각...
첫날은 호흡 연습!
두 손은 벽을 붙잡고... 왼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매달고... 오른쪽 다리 하나로 서서...
숨을 들이쉰 후에 코로 내어 뱉으면서 물속으로 잠수했다가 다시 머리를 물 밖으로 내 놓으면서 숨을 들여 마신다. 코로부터 생기는 공기방울들의 소리가 뽀글뽀글... 정겹기는 하다.
두 번째 입수... 두 번째 날은 귀마개를 준비해 갔다.
물안경에 귀마개까지 있으니 훨씬 안심이 된다. 편한 세상이다...
첫날에 팔을 좀 움직였다고 팔근육이 땡겼다.
정말 운동을 하지 않고 살았나보다. 그 정도로 근육통이 생기다니...
그날은 두 번째 날이라서인지 처음보다는 물이 자유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좀 일찍 나왔다.
한 다리로 바닥을 계속 짚고 서 있었더니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자꾸 쥐가 나려해서...
세 번째 날은 물이 덜 무서웠다.
침수하면서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연습이 다 되면
다리 하나로 바닥을 짚고 서지 말고, 팔을 움직여 몸이 뜰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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